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들려온 뉴스 중 가장 안타까운 하나를 고르자면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시작된 한국지엠의 위기설 혹은 현재까지 앙금이 채 가시지 않은 한국 시장 철수설이다. 2018년 6월, 그동안 루머로만 알려졌던 군산공산 폐쇄는 수익성을 이유로 한 GM 본사의 계획에 따라 사실로 최종 확인됐다.그곳에서 첫차를 생산한 지 22년 만이다. 많은 이들이 직장을 잃었고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 신뢰 회복을 다짐하면 내놓은 신차들은 가격 정책 실패로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자동차 판매는 고객 신뢰와 함꼐 바닥으
명차라고 단종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엄청난 개발비를 투입했어도, 제아무리 잘나고 공을 들였어도 팔리지 않으면 가차 없이 치워버린다. 그것이 기업의 생리다. 1955년 9월 국내 최초의 자동차 시발이 나오고 1976년 1월 현대차 고유 모델 포니가 등장한 이래 지금까지 제조사가 수많은 모델의 단종을 결정한 것도 대부분은 팔리지 않아서다.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가 운이 좋게 부활한 모델도 있다. 희비는 갈렸지만 쌍용차 코란도, 기아차 프라이드가 대표적이다. 코란도는 쌍용차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시작이 됐고 프라이드는 부활한
2018년 자동차 부문, 최고의 화제는 '화재'였다. 연초 BMW 디젤차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화재가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여름까지 이어지더니 마지막 12월 민관합동조사단의 발표를 놓고 또다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는 BMW 차량 화재 못지않은 큰 이슈가 유독 많은 해이기도 했다. 2018년 한 해, 자동차 산업을 울고 웃게 했던 굵직한 이야기를 다시 한번 되짚어 봤다.1) BMW 디젤차, 아직도 끄지 못한 '불'연초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BMW 화재가 무더위와 함께 더 잦아지자 정부는 8
2018년 예상되는 신차 등록 대수는 약 180만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예상되는 올해 자동차 시장은 과거 어느 해보다 차종과 차급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경기가 최악이라는 평가에도 세단과 SUV를 가리지 않고 큰 차는 불티나게 팔렸고 작은 차는 크게 줄거나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눈에 띄는 것은 대형차 판매가 매우 증가한 것이다. 11월 현재까지 누적된 신차 신규 등록 대수에서 대형차는 15만7885대를 기록, 지난해 14만0573대를 이미 초과했다. 대형차는 각 사를 대표하는 플래그십의 진용이기도 하다. 자존심이 걸려있
한국GM 철수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며 노조 등이 반대한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신설 법인이 예정대로 설립이 추진된다. 한국GM은 18일, 한국지엠 및 한국지엠 대주주인 제너럴모터스와 산업은행이 독립된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신설 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올해 5월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한국지엠에 생산 배정이 확정된 차세대 준중형 SUV와 새로운 CUV타입의 제품에 대한 글로벌 차량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준중형 SUV와 새로운 CUV타입의 제품은 동일한 차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산업을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지난해 12월, 협회가 발표한 2018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전망보고서는 내수가 2016년 수준인 182만대, 수출은 1.5% 감소한 257만대, 생산 역시 1.4% 감소한 410만대로 전망했다.(수출 국내 생산분 기준)1월부터 11월까지의 신차 등록 누적 대수는 168만여 대, 수출은 223만여 대를 각각 기록했다. 지금 추세로 가면 협회가 전망했던대로 해외 판매는 부진하고 국내 판매는 예년 수준에서 멈출 전망이다. 내수 시장의 긍정 요인은 활발한 신차 투입, 폭스바겐
인명 피해를 낸 음주운전자의 처벌을 강화하는 일명 ‘윤창호법’이 28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사망하게 한 경우 법정형을 현행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서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으로 상향 조정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마련된 것.개정안에는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 형량을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한 내용도 담겼다. 우리나라 전체
지난 7월과 8월, 잇따라 발생한 차량 화재로 BMW 코리아가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태의 여파가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판매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딜러사가 수익성 악화와 이미지 훼손 등을 이유로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것. 이에 배출가스 소프트웨어 조작으로 판매중지 처분을 받았던 폭스바겐-아우디 코리아처럼 딜러사들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BMW 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신호모터스가 딜러사업을 조기 종료한다. 신호모터스 주주인 한미반도체는 지난 10월 10일, BMW로 발송한 공문을 통해 “낮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비용상승을 우려하던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Michelin)과 독일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셰플러(Schaeffler)가 최근 영국의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고용인구는 1400여명으로 셰플러는 웨일즈 남부의 래넬리 공장과 플리머스 공장 그리고 미쉐린은 던디 공장 등 총 3곳이 문을 닫는다.영국 자동차 산업은 메이커들이 모두 독일이나 인도 등으로 모두 지분이 넘어간 상태지만 적어도 자동차 부품 산업 만큼은 어느 정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제조사에 비해 상대적으
주변의 온갖 우려에도 한국GM은 법인 분리를 강행했다. 지난 4월 약 8000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정부의 반대와 한국GM 노조의 총파업 경고도 소용이 없었다. 법인 분리를 강행한 한국GM은 문제가 없는지 그 이유와 전망을 짚어봤다. 법인 분리가 한국GM이 주장하는 것처럼 효율적인 차량 개발과 활성화를 위한 방법인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제작사마다 방법은 있고 이유도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도리어 지금의 방법은 몸을 섞고 함께 하여 좋고 가성비 좋은 차량을 개발 보급하여 크게 떨어진 점유율을 올려야 하는
토요타 브랜드를 상징하는 스포츠카 수프라(Supra)의 2020 버전이 2018년 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데뷔한다. BMW Z4와 공동 개발된 5세대 수푸라는 사전 공개된 이미지를 통해 이전 세대와 전혀 다른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5세대 수프라의 베이스가 된 것으로 알려진 FT-1 콘셉트 쿠페(사진)는 2개로 분리된 프런트 그릴과 슬림한 헤드 라이트는 근육질의 볼륨이 강조된 패널로 감쐈고 후드의 일부는 투명 패널로 마감이 됐다. 측면의 아웃사이드미러는 렉서스 ES에서 처음 소개된 카메라 방식이
국내 경제가 엉망이다. 이미 일자리 자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고 주변을 보아도 상가의 공실이 심각할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미 소상인공인의 부도는 정도를 지나치고 있고 중요한 것은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일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경제적 활황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우리는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워낙 나쁘면 우리도 수출 등 연동 특성을 고려하여 같이 나빠지는 특성이 있다고 핑계를 댈 수 있으나 우리만 유독 지속적으로 나쁘다는 것은 결국 정부의 경제 정책이 잘못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정부는 소득 위주의
유독 뜨거웠던 지난 여름을 뒤로하고 다가올 혹한기를 예고하듯 찬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뼈속을 파고드는 계절. 지난 겨울의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오르며 또 다시 한국 지엠 사태가 풍전등화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측과 노조, 그리고 산업은행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지난 앙금이 채 가시지 않은 나머지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형국이다.지난 19일 글로벌 지엠이 긴급 주주총회를 통해 한국지엠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강행하며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지난 여름 묵혀뒀던 한국지엠 사태가 다시 악화 일로에 쳐했다.
지난 5월 정부는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GM에 8천억 원이 넘는 공적 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당시 한국GM에 대한 각종 의혹은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의 투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크게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향후 가능성에 대한 실사 결과도 보지 않고 결정해 호주 등 해외 각국의 먹티의 한 사례가 추가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다. 필자는 각종 칼럼과 방송을 통하여 실사결과 등 향후의 가능성을 철저히 확인하면서 투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글로벌 메이커와 달리 GM은 세계 경영에 있어서 경쟁력
내차팔기 견적비교 서비스 헤이딜러가 12일 국산 4개사 중형세단의 중고차 시장 잔존가치 순위를 발표했다. 국산 중형 세단시장에서 활약 중인 르노삼성 SM6와 쉐보레 말리부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보이며 중고차 잔존가치에서 쏘나타와 K5를 턱끝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이딜러의 신차가 대비 1년 후 중고차 잔존가치 데이터에 따르면 1위 쏘나타 뉴 라이즈(71.4%), 2위 K5 2세대(71%), 3위 SM6(69.2%), 4위 올 뉴 말리부(68.8%) 순으로 나타났다. 과거 르노삼성과 쉐보레의 중형세단은 중고차 시장에
중국 시장에서 25년 이상 자동차를 팔아왔던 일본 브랜드 스즈키가 철수를 결정했다. 스즈키가 보유하고 있는 합작법인의 지분 50%는 파트너인 장안자동차가 인수할 예정이다.철수 결정의 배경은 소형차 위주로 구성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스즈키가 최근 중대형 SUV로 트랜드가 바뀐 중국 시장의 변화에 제 때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즈키의 중국 판매는 한 때 연간 26만대(2014년)에 도달하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12만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즈키는 새로운 모델을 전혀
닛산의 소형 크로스 오버 쥬크(Juke)가 미국 라인업에서 제외된다.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닛산이 북미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한 쥬크의 판매를 공식적으로 중단했다고 전했다.2011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쥬크는 스포츠카 370Z의 라인과 톡특한 외관으로 초기 주목을 받았지만 판매는 부진했다. 지난해의 경우 2016년 대비 48% 감소한 1만157대에 그쳤을 정도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 9만5000대가 팔리고 지난 18일(현지시각) 잉글랜드 선더랜드 공장이 100만번째 쥬크의 생산을 기념한 것과 대비되는 초라한 성적이다. 쥬크가 북미
약 3개월 동안 경영정상화의 극심한 진통을 겪은 한국지엠이 스파크 부분변경 모델로 활동 재개의 첫 시동을 건다. 아이러니 하게도 회사는 내수 판매 정상화의 첫 타자로 완전 신차인 이쿼녹스가 아닌 스파크를 선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오는 23일 한국지엠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더 뉴 스파크를 출시한다. 디자인과 상품성을 개선하고,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주요 특징이다. 회사는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17일 언론을 통해 제품의 외관 디자인을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스파크는 한국지엠에서 개발 프로젝
2000여개 상장회사를 대표하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가 공동으로 ‘경영권 방어제도 도입 촉구를 위한 상장회사 호소문’을 16일 발표했다.양 협회는 ‘우리 기업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발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일부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간섭과 경영권 위협이 반복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 수준의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주주행동주의 펀드의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과도한 경영간섭과 그 부작용은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2003년 SK에 대한 소버린의 공격을 시작
임단협 타결로 철수 논란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한국지엠의 절박했던 사정과 달리 메리 바라(Mary Barra) CEO를 비롯한 제너럴모터스(GM) 최고 임원들은 지난해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대의 연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GM의 2017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메리 바라 CEO의 연봉은 2200만 달러(약 236억원)에 달했다.메리 바라의 연봉에는 기본급 2100만 달러 이외에 인센티브와 스톡 그랜트 배당액이 포함됐다. 메리 바라 CEO의 지난해 연봉은 스톡 그랜트로 받은 주식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