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철수하는 스즈키 '소형차 한계로 토종에 밀려'

  • 입력 2018.09.06 09:2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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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25년 이상 자동차를 팔아왔던 일본 브랜드 스즈키가 철수를 결정했다. 스즈키가 보유하고 있는 합작법인의 지분 50%는 파트너인 장안자동차가 인수할 예정이다.

철수 결정의 배경은 소형차 위주로 구성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스즈키가 최근 중대형 SUV로 트랜드가 바뀐 중국 시장의 변화에 제 때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즈키의 중국 판매는 한 때 연간 26만대(2014년)에 도달하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12만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즈키는 새로운 모델을 전혀 투입하지 않았고 결국 중국 독자 브랜드의 추격을 버티지 못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폭스바겐, GM 등 외국 브랜드의 현지 합작사와 토종 브랜드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으며 모델별 판매에서는 이미 앞서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스즈키에 이어 중국에서 발을 빼는 브랜드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고성능, 프리미엄, 첨단 등 기술적으로 격차가 있는 부문에 과감하게 투자해 차이를 벌려야만 생존을 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편 스즈키는 지난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가 보유한 장안스즈키의 지분을 100% 장안자동차로 이전하고 현지 임원도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즈키 모델은 장안 자동차가 계속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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