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의 소형 크로스 오버 쥬크(Juke)가 미국 라인업에서 제외된다.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닛산이 북미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한 쥬크의 판매를 공식적으로 중단했다고 전했다.
2011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쥬크는 스포츠카 370Z의 라인과 톡특한 외관으로 초기 주목을 받았지만 판매는 부진했다. 지난해의 경우 2016년 대비 48% 감소한 1만157대에 그쳤을 정도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 9만5000대가 팔리고 지난 18일(현지시각) 잉글랜드 선더랜드 공장이 100만번째 쥬크의 생산을 기념한 것과 대비되는 초라한 성적이다. 쥬크가 북미 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이유는 '용도의 제한' 때문이다.
2열과 트렁크의 공간과 적재 용량이 턱없이 비좁고 작아 패밀리용 크로스오버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의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쥬크 트렁크의 기본 용량은 251리터에 불과하고 2열 레그룸과 헤드룸도 비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쥬크는 지난 2013년 국내에도 투입됐지만 지금은 판매되지 않고 있다. 한편 쥬크의 미국 시장 철수는 이미 여러차례 언급이 됐지만 닛산은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하거나 확인해 주지 않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