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위기 속, 메리 바라 CEO 연봉 236억 챙겨

  • 입력 2018.04.29 08:59
  • 수정 2018.04.29 09:0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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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타결로 철수 논란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한국지엠의 절박했던 사정과 달리 메리 바라(Mary Barra) CEO를 비롯한 제너럴모터스(GM) 최고 임원들은 지난해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대의 연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GM의 2017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메리 바라 CEO의 연봉은 2200만 달러(약 236억원)에 달했다.

메리 바라의 연봉에는 기본급 2100만 달러 이외에 인센티브와 스톡 그랜트 배당액이 포함됐다.  메리 바라 CEO의 지난해 연봉은 스톡 그랜트로 받은 주식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62만 달러가량 감소했지만 경쟁 업체에 비해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액 연봉으로 논란이 됐던 카를로스 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의 연봉은 10억 엔(약 99억 원)을 넘지 않고 있으며 세계 최대 메이커 폭스바겐 그룹 CEO로 최근 자리에서 물러난 마티아스 뮬러 전 회장의 연봉은 150억 원 수준이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은 지난 해 80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GM 주요 임원의 총연봉을 모두 합치면 6억5000만 달러(약 7000억원)에 달했다. 

한국지엠 협상 전면에 나섰던 댄 암만 총괄사장은 930만 달러(약 100억 원), 척 스티븐슨(Chuck Stevens) CFO는 71만 달러(약 77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메리 바라 CEO를 비롯한 GM 임원 연봉 대부분은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한편 GM은 지난 1분기 세전 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7% 하락한 26억 달러(2조80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보고됐다.

GM은 픽업 트럭의 생산 중단과 한국GM 구조 조정 비용 추가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메리 바라 CEO는 "실적이 저조한 사업 부문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에 투자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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