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편견 없애고 제값 한 업그레이드'

  • 입력 2023.07.28 06:00
  • 수정 2023.07.28 07:0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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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아랫급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별반 다르지 않은 디자인에 심지어 차체는 더 작은데 판매 가격이 더 높다는 이유로 '트레일블레이저'를 무시했다면 이번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이러한 편견은 깨끗이 사라질 듯하다. 

2019년 북미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우선 공개한 제너럴 모터스는 최근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판매 간섭을 의식했을까. 예상보다 빠르게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을 시도하며 이들의 차별화를 꾀한 모습이다. 

신차는 트레일블레이저가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62만여 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짧은 기간 볼륨 모델로서 성장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상위 '블레이저' 패밀리룩을 따르고 편의 및 안전사양 등 상품성 전반에 걸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또 트레일블레이저 파워트레인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사뭇 다른 주행 질감을 기본으로 도심 뿐 아니라 아웃도어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한 다재다능함이 매력이다. 

최근 경기도 여주 일대 오프로드 코스에서 경험한 트레일블레이저의 스위처블 AWD 시스템은 쉽게 온·오프를 설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꽤 안정적인 트랙션을 제공했다. 또 온로드에선 배기량 대비 스포티한 달리기 성능과 함께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트레일블레이저는 완전히 새로운 실내외 디자인으로 완전변경 수준의 변화를 보였다. 외관 디자인의 경우 쉐보레 최신 디자인 언어와 패밀리룩이 반영되어 보다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느낌이다. 

전면부는 쉐보레 시그니처 디자인 듀얼포트 그릴이 새롭게 자리하고 라디에이터 그릴의 상단과 하단을 가로지르는 크롬 그릴바는 한층 두툼해졌다. 

또 상단에 위치한 LED 주간주행등은 이전보다 얇아져 공격적이며 날카로운 인상을 보인다. 여기에 신차는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기본 적용되고 후면 역시 새로운 LED 그래픽이 탑재된 테일램프로 이전 모델과도 차별화를 나타낸다. 

이전과 동일하게 트림별 디자인 차별화 전략을 이번에도 실시한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 RS 트림의 경우 전후면에 쉐보레 블랙 보타이 엠블럼과 RS 배지를 적용했다. 여기에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블랙 아이스 크롬 그릴바와 글로스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아웃도어 사양이 강조된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 트림은 RS 트림과 마찬가지로 쉐보레 블랙 보타이 엠블럼, 라디에이터 그릴에 티타늄 크롬 그릴바와 그릴 인서트가 탑재되고 범퍼 하단부에는 두꺼운 크롬을 적용해 터프한 느낌을 전달한다. 

무엇보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에서 가장 큰 변화는 실내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8인치 계기판과 1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구성으로 디스플레이는 모두 운전자 쪽을 향하고 있어 높은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을 보인다. 

이 밖에 해당 모델에는 스마트폰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이 기본 탑재되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보스 프리미엄 7 스피커,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레인센싱 와이퍼 등 다채로운 편의 사양을 제공한다. 

또 센터 디스플레이가 확대되면서 중앙 송풍구와 비상 버튼은 중앙 터치스크린 하단으로 자리를 옮기고 인테리어 소재에서 다양한 그래픽을 사용해 한층 고급스러우면서도 유니크함을 전달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전장 4425mm, 전고 1670mm, 전폭 1810mm에 2640mm의 휠베이스로 여전히 동급에서도 다부진 차체를 지녔다. 이를 통해 1, 2열 레그룸과 헤드룸이 여유롭고 기본 적재용량 460리터에 6:4 비율로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를 접을 시 최대 1470리터까지 적재공간을 확장할 수 있어 아웃도어 활동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트레일블레이저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구성으로 1.3리터 가솔린 터보가 탑재됐다. 해당 엔진은 뷰익 '앙코르 GX'와 공유되며 최고 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24.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기본 전륜구동 모델에는 VT40 무단변속기가 탑재되고 사륜구동에는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이 경우 Z링크 리어 서스펜션을 통해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안정적 승차감 뿐 아니라 오프로드에서 스위처블 AWD 시스템과 함께 뛰어난 실력을 나타낸다. 

이 밖에 해당 모델에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액티브 에어로 셔터,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 게이트가 탑재되고 6개 에어백, 후방주차 보조시스템,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주행 편의 및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한편 해당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LT 2699만 원, 프리미어 2799만 원, 액티브와 RS는 3099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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