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랜드] 폭스콘 손절, 전기 픽업트럭 '로드스타운' 파산 신청

  • 입력 2023.06.28 09:0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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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픽업트럭으로 한 때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사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 스타트업 로드스타운 모터스(Lordstown Motors)가 파산을 신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찬사를 받으며 2019년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서 공장을 세우기 시작한 로드스타운은 4년을 채우지 못하고 '챕터 11' 파산 신청을 했다.

로드스타운은 대만 폭스콘과 협상이 결렬된 직후 파산 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지난해 전기차 진출 교두보로 선택한 로드스타운 공장을 사들이고 1억 7000만 달러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키로 했지만 최근 이를 거절했다.

로드스타운은 "폭스콘이 회사의 기술과 자산을 확보하고 사보타주와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등 의도적으로 로드스타운을 파괴했다"라고 비난하고 "폭스콘을 사기와 계약 위반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폭스콘은 "로드스타운이 우리에게 악의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라며 "더 이상의 추가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로드스타운은 파산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기존 완성차의 경쟁차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3월 판매를 시작한 로드스타운 픽업트럭 인듀어런스(Endurance)는 출시 직후 품질 문제로 리콜을 하고 높은 가격으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56대를 생산, 18대가 출고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인듀어런스는 리비안 R1T, 포드 F-150 라이트닝, GMC 험머 그리고 아직 출시하지 않은 테슬라 사이버트럭까지 경쟁차로 두고 있으며 로드스타운은 인듀어런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기차 개발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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