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저우자동차, 세계 최초 암모니아 엔진 개발 "상용화 가치 충분"에 글쎄?

  • 입력 2023.06.27 08:51
  • 수정 2023.06.27 08:5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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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자동차가 공개한 세계 최초 암모니아 엔진(GAC 제공)
광저우자동차가 공개한 세계 최초 암모니아 엔진(GAC 제공)

중국 국유 완성차 광저우자동차(GAC)가 암모니아로 구동하는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현지 시각) 밝혔다. GAIC는 이날 "순수 전기, 수소전기차에 이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솔루션으로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엔진을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GAC 연구개발센터 관계자는 "암모니아 연료의 핵심 난제인 연소 문제를 극복해 일반 자동차 사용이 가능해졌다"라며 "상업적 용도의 사용에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AC는 2.0ℓ급 암모니아 엔진으로 기존 연료 대비 120kW 이상의 출력 향상과 90% 이상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암모니아 생산이 화석연료를 재료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연료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암모니아는 대기와 물속에 무궁무진한 질소(N)와 수소(H)를 합성해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수소의 경우 천연가스 또는 석유를 원료로 하고 있어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하지 않는다. 또 일각에서는 암모니아 생산과 저장 방식 등 인프라가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소전기차나 전기차의 대안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기화학적 방식을 통해 공기와 물만으로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미래 화석 연료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광저우자동차가 암모니아 엔진을 처음 개발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3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암모니아와 휘발유를 혼용하는 기아 모닝을 선보인 적이 있다. 토요타도 이보다 앞서 100% 암모니아 엔진으로 구동하는 스포츠카를 선 보였다.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자동차는 1933년에 노르웨이에서 운행된 트럭으로 기록돼 있다. 

한편 암모니아는 전 세계에서 연간 2억t 정도 생산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는 비료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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