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박 신차는 맥스크루즈가 아니라

  • 입력 2013.07.02 09:3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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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올해 내수 시장은 신차 기근에 시달렸다. 연식 또는 부분 변경 모델을 제외하고 순수 풀 모델체인지를 거친 신차는 손에 꼽을 정도다.

2월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와 쉐보레 트랙스, 3월 기아차 올 뉴 카렌스와 현대차 맥스크루즈, 아반떼 쿠페가 사실상 전부다.

이어 쉐보레 스파크S와 르노삼성차의 SM5 TCE 등 파생 모델 몇 개를 빼면 크게 주목할 만한 모델도 눈에 띄지를 않는다.

최근의 아웃도어 열풍에 편승, 다른 어느 해보다 다목적 차량들이 많이 소개된 것도 특징이다. 신차 기근 속, 그래도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낸 모델들도 역시 SUV와 같은 다목적 차량들이다.

이 가운데 상반기 출시된 신차 가운데 최고 흥행에 성공한 모델은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인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코란도 투리스모 시승기)

코란도 투리스모는 2월 출시된 이후 총 5275대가 판매됐다. 경쟁모델이기도 한 현대차 맥스크루즈는 3월 출시된 이후 지난 6월말까지 3331대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 이후 월 평균 판매량을 보면 코란도 투리스모는 1055대를 팔고 있어 832대인 맥스크루즈를 가볍게 따 돌리고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다양한 활용성과 한국지형과 도로상황에 최적화된 e-XDi200 LET(Low-end Torque) 엔진을 탑재했으며 특히 연간 6만 5000원에 불과한 자동차세의 경제성까지 더해져 최근 캠핑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의 추세를 감안하면 쌍용차가 목표로 하고 있는 코란도 투리스모 연간 1만대 판매 달성도 희망적이다.

하지만 맥스크루즈의 반격도 만만치가 않다. 실적 대수는 3000여대로 코란도 투리스모에 뒤지고 있지만 누적 계약 대수가 6000여대, 미출고분이 2000여대가 넘어 하반기 반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관련기사 맥스크루즈 시승기)

현대차는 생산량을 늘려 적기 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출고까지 2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몸 값이 치솟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도 선전을 하고 있다. 한국지엠이 현대차 투싼과 싼타페 고객을 뺏어 오겠다는 호언장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트랙스는 지난 2월 출시된 이후 6월말 현재까지 4182대로 무난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관련기사 트랙스 시승기)

반면 기대와 달리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신차들도 즐비했다. 쉐보레 스파크S와 르노삼성차 SM5 TCE는 모델 볼륨을 늘리는데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별 다른 임팩트를 주지 못하고 있다.

스파크는 무단변속기와 신형엔진까지 탑재한 스파크S를 출시하고도 상반기 2만757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3만2919대보다 16.2%나 줄어든 수치다.

신형 모델을 투입하고도 판매가 감소한 것이다. 르노삼성차도 SM5 라인업에 TCE가 가세를 했지만 상반기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줄어든 1만4842대에 그쳤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 관계자들은 "신형 모델들이 출시된 시기가 얼마되지 않아 상반기 전체 판매 외형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지다.

 

하지만 쉐보레의 스파크S는 6월 실적에서도 전월 대비 12.6%가 감소했고 르노삼성차의 SM5 TCE 역시 2303대로 같은 기간 3.6%가 줄어 이유가 되지 못했다.

기아차가 3월 출시한 올 뉴 카렌스도 초반 열기가 급격하게 식으면서 상반기 383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 달에는 921대로 전월 대비 무려 19.6%나 판매가 감소했다. 이와 달리 현대차 투싼ix는 연식 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6월 판매가 증가세로 반전이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자동차 시장은 SUV 등 다목적 신차들이 선전을 한 반면 세단 신차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면서 "하반기 국산신차가 르노삼성차의 QM3와 전기차 2종 정도에 불과한 반면 수입차는 다양한 SUV 및 해치백 신차를 내 놓을 예정으로 있어 국산차 업계의 고전과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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