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예상을 밑도는 전기차 판매가 이어지자, 독일 북서부에 위치한 엠덴 공장의 임시 휴업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ID.4, ID.7 순수전기차 공급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지시간으로 28일, 인사이드이브 등 외신은 독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폭스바겐 엠덴 공장의 임시 휴업에 대해 보도하고 향후 2주간 ID.4, ID.7 순수전기차 생산량이 감축된다고 전했다.
독일 언론은 엠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수요가 폭스바겐의 당초 예상보다 약 30% 가까이 감소된 게 이번 임시 휴업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했다. 독일, 스웨덴, 프랑스 같은 일부 유럽 국가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거나 중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 1분기 유럽에서 전년 대비 68% 증가한 9만 8300대 순수전기차를 판매했다. 미국의 경우 전년 대비 98% 증가한 1만 5700대를 팔았다. 다만 중국에서는 판매율이 전년 대비 25% 이상 감소했다.
폭스바겐은 올 하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를 긍정적으로 판단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 등 글로벌 경제 상황은 비관적인 분위기다.
엠덴 공장은 당초 3주간의 여름휴가를 예정하고 최근 열린 노사협의회를 통해 전기차 생산라인 근무자에게는 일주일 연장 휴가를 결정했다. 또 해당 공장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1500명 중 약 300명은 올 8월 계약을 종료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폭스바겐은 엠덴 공장을 MEB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약 11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노사협의회에서 여전히 내연기관 파사트 생산을 이어가겠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