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 산업에 정석은 없다. 하나의 모델을 베이스로 수 없이 많은 파생 모델을 만들어 내고 예전에 잘 나갔던 모델을 부활 시키는가 하면 외형만 살짝 바꿔서 다른 지역에 신형이라며 내 놓는 경우도 있다. 포드가 최근 내 놓은 중형 세단 몬데오도 유럽 시장에서 팔기 위해 만든 현지 전략형 모델이다. 이미 3년 전 출시돼 미국에서 팔고 있는 퓨전과 쌍둥이
내로라 하는 완성차 업체들은 고성능 버전을 따로 운영한다. 특별한 의미가 담긴 서브 브랜드를 부여해 홍보와 마케팅에 뚜렷한 차별을 둔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이런 구상을 갖고 있다. 몇 차례 보도가 된 ‘현대차 N’, 그리고 기아차는 콘셉트카 GT와 같은 고성능 또는 스포츠 콘셉트카 등을 엿 보이며 이런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쏘렌토를 소개하면서 고성능 브랜
신형 투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차량 자체의 상품성과 함께 세그먼트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르노삼성 QM3, 한국지엠 트랙스, 기아차 스포티지 그리고 가장 최근 출시된 쌍용차 티볼리까지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해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기도 하다.예상했던대로 올 뉴 투싼은 출시 직후부터 앞에서 열거한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고 있다. 18일 동안 실
독일산 디젤 세단들이 워낙 득세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위축이 돼 있지만 혼다의 플래그십 세단 레전드는 일본산 가솔린 모델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상품성을 갖고 있다.미국에서는 혼다의 럭셔리 브랜드인 어큐라의 RLX로 팔리고 있는 고급 세단이기도 하다. 아쉽게도 레전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짧지 않은 시간 국내 시장에 공을 들였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
도요타의 미니밴 시에나 리미티드 AWD를 시승했다. 2011년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5세대 모델을 부분적으로 변경한 2015년형이다. 중형세단 캠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고 동급 모델 중 유일하게 사륜구동을 특징으로 하는 7인승 미니밴이다.미국 시장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개발된 모델의 특성상 시에나가 팔리고 있는 나라는 많지가 않다. 북미 시장에 주력을
메르세데스 벤츠 E 350 블루텍 4MATIC의 성능 제원은 플래그십 S 클래스 350과 같다. 배기량 2987cc V6 직분사 디젤 엔진을 올렸고 여기에서 258마력(3400rpm)의 최고 출력과 63.2kgm(1600~2400rpm)의 최대 토크를 낸다. 7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같은 성능의 상시사륜구동시스템 4MATIC를 올렸다. 배출가스 환경기준은 유
폭스바겐 투아렉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때는 2002년이다. "온로드는 가장 안락하게 오프로드에서는 가장 강력한 SUV"를 개발하라는 당시 회장 페르디난트 피에히 박사의 특명으로 개발됐다. 폭스바겐 기업 역사상 가장 은밀하게 그리고 가장 큰 열정으로 진행된 빅 프로젝트다. 길지 않은 역사에도 투아렉은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155톤짜리 보잉 747을 견
조금 사이를 두고 바라봤다. 낮은 전고로 보면 스포티한 쿠페의 모습이 보이고 C필라와 테일 게이트에는 해치백 감성이 숨어 있다. 볼보자동차는 여기에 SUV의 중후함까지 버무려 놨다. 억지스럽기는 하지만 이 때문에 V40 크로스컨트리의 차종은 정의를 내리기가 모호하다.한참을 고민한 끝에 차명인 '크로스컨트리'로 부르기로 했다. 스포츠에서 크로스컨트리는 가
제주 롯데 호텔을 출발, 운전자가 교대하는 1차 집결지인 본태박물관까지 가면서 우리는 시승차를 ‘가솔린’ 모델로 알고 있었다. 조용해서다. 시동을 걸고 신호를 기다리고 빠르게 달리고 천천히 달릴 때도 ‘가솔린이라 차가 참 조용하다’고 입을 모았다.본태박물관에 차를 세우고 나서 ‘대단한 착각’임을 깨달았다. Q70의 앞 쪽 펜더에 ‘3.0d’ 로고가 박혀있다
독일 뮌헨 서쪽에서 진입하는 A96 아우토반에 들어서자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속도에 대한 갈증을 풀어보겠다며 새벽부터 벼른 작심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이다. 전날 BMW의 글로벌 시승센터에서 인수한 220i 액티브 투어러도 신중해지기 시작했다. 겨울용 타이어를 꼈지만 눈발은 점점 더 사납고 굵어졌기 때문이다.그러나 영상을 넘는 기온 탓에 내린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꽤 유명한 자동차 디자이너는 이렇게 말했다. "비워 내고 덜어 내는 것, 이것이 자동차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화려하지 않은 차에 관심이 가고 아우디의 디자인을 누구보다 선호하게 된 것도 이 때부터다.두려울 정도로 절제된 아우디 디자인 콘셉트는 세단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SUV 라인업인 Q시리즈도 그렇고 해치백, 컨버터블까지 모두가
세계 자동차 업계는 고효율, 고성능 전쟁이 한창이다. 핵심은 낮은 배기량으로 더 큰 출력을 내고 더 적은 연료로 더 많이 달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고효율, 고성능의 중심에는 '터보'가 있다. 자연흡기식 엔진과 달리 배출되는 배기 에너지를 회수해 혼합 가스의 양을 최대화 시켜주는 일종의 보조장치다.그만큼 출력이 상승하고 기존 엔진에서 버려지는 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