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공개된 포르쉐 최초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 100kWh 배터리로 613km

  • 입력 2024.01.26 09:56
  • 수정 2024.01.26 10:0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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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이 월드 프리미어로 정식 공개됐다. 2세대 완전변경모델로 거듭나며 순수전기차로 진화한 마칸 일렉트릭은 마칸 4와 마칸 터보로 구성되고 마칸 4의 경우 408마력의 오버부스트 출력을, 마칸 터보는 639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포르쉐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는 "포르쉐는 뛰어난 E-퍼포먼스, 새로운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 그리고 인상적인 디자인을 통해 마칸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낸 비율과 포르쉐 디자인 DNA가 더해진 마칸 일렉트릭은 전장 4784mm, 전폭 1938mm, 전고 1622mm의 다이내믹한 차체 비율로 구성됐다. 또한 이전 모델(2893mm)보다 86mm 늘어난 휠베이스는 짧은 앞뒤 오버행과 조화를 이룬다. 

헤드라이트는 두 부분으로 나눠지고 4 포인트 주간주행등을 내장형으로 적용해 차체 너비를 강조하는 상부의 평면 라이트가 한 부분을 구성한다. 옵션으로 선택되는 매트릭스 LED 기술을 탑재한 메인 헤드라이트 모듈은 나머지 한 부분으로서 살짝 낮은 위치에 자리한다.

포르쉐 특유의 플라이라인은 평평한 리어 윈도우와 일체형 유닛을 형성한다. 이는 독특한 측면 블레이드를 갖춘 프레임리스 도어와 결합해 날렵하면서 스포티한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강력하게 두드러진 숄더 라인은 차체 후면부에 강인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포르쉐 로고는 3D 라이트 스트립 중앙에 자리 잡는다.

마칸 일렉트릭은 일상생활에서 편리한 높은 수준의 실용성과 고품질 장비, 그리고 넓은 실내 구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퍼포먼스 SUV 콘셉트로 구성됐다. 특히 전동화로 인해 마칸 일렉트릭의 트렁크 용량은 더욱 커졌다. 트림과 탑재한 사양에 따라 2열 시트 뒤쪽의 트렁크 용량은 최대 540리터까지 늘어난다. 

또한 보닛 아래에는 84리터 용량의 두 번째 수납공간인 '프렁크'도 있다. 이 둘을 합친 전체 수납공간은 이전 모델 대비 127리터나 늘어났다. 여기에 2열 시트 등받이를 완전히 접으면 차체 뒤쪽 수납공간 용량은 1348리터까지 커진다. 2000kg에 이르는 최대 견인중량은 마칸 일렉트릭의 실용성을 한층 더 높여준다.

트림과 사양에 따라 운전석과 조수석의 시트 포지션은 이전보다 최대 28mm 낮아지며, 레그룸이 늘어난 2열 시트의 포지션도 최대 15mm 내려갔다. 일체형 블랙 패널이 넓게 펼쳐진 콕핏을 더욱 강조하는 실내는 두말할 나위 없이 포르쉐 그 자체다. 

센터 콘솔 디자인은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낮은 포지션을 한껏 강조한다. 또한 넓은 윈도우 면적은 밝고 개방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최신 디지털 유저 인터페이스를 갖추는 동시에 실내온도 조절장치와 에어컨 등 자주 쓰는 장비는 편의성을 고려해 아날로그 타입으로 남겨두었다. 

세심하게 디자인한 운전석과 도어 스트립에는 일체형 LED 조명이 자리한다. 이 LED 라이트 스트립은 앰비언트 라이트 역할은 물론, 탑승자와 교감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즉, 상황에 따라 승차를 반기는 웰컴 기능과 충전 과정 표시, 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의 연계 등 각종 정보와 경고 안내도 제공한다. 마칸 일렉트릭에 적용한 각종 장비는 높은 수준의 커스터마이징을 가능하게 해준다.

마칸 일렉트릭은 독립적인 12.6인치 디스플레이와 커브드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10.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등 최대 3개의 스크린을 탑재한 최신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오퍼레이션 구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처음으로 동승자도 옵션인 조수석 전용 10.9인치 스크린을 통해 각종 정보를 보거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작, 또는 비디오 스트리밍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에는 최초로 증강현실기술을 적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포함된다. 내비게이션 화살표와 같은 가상의 시각적 요소들이 실제 주행 환경과 매끄럽게 통합된다. 운전자에게는 전방 10m 위치에 보여지며, 이는 87인치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일치한다.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다. 또한, 마칸 일렉트릭의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는 제어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예를 들어, "헤이 포르쉐" 음성보조장치가 충전소를 포함한 경로를 가장 빠른 속도로 안내한다. 새로운 포르쉐 앱 센터에서는 승객들이 인기 있는 앱에 직접 접속해 이를 마칸 일렉트릭에 바로 다운 받아 설치할 수 있다.

전기 모터는 차체 하부에 탑재한 리튬이온 배터리로부터 총 100kWh 용량으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이 중 최대 95kWh를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고전압 배터리는 포르쉐가 800V 아키텍처를 탑재해 새로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의 핵심 요소로, 마칸 일렉트릭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DC 급속 충전 출력은 최고 270kW다. 적절한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21분 이내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한 400V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배터리 내의 고전압 스위치가 효과적인 충전을 위해 800V 배터리를 각각 400V의 정격 전압을 갖는 2개의 배터리로 분할하여 2개 구역에 각각 400V의 전압을 충전한다. 

이 같은 시스템은 별도의 HV 부스터를 추가하지 않고도 최고 135kW의 충전을 가능하게 한다. 일반 가정에 설치하는 AC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최고 11kW로 완속 충전할 수 있다.

운전 중에는 전기 모터를 통해 최대 240kW의 에너지를 회수한다. 통합 컨버터(IPB, Integrated Power Box)는 무게를 줄이고 공간도 절약함으로써 마칸 일렉트릭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혁신적으로 크기를 줄인 IPB는 내장형 AC 충전기, 고전압 히터, DC/DC 컨버터 등 세 가지 구성 요소를 결합한 시스템이다. 복합 주행가능거리(WLTP 기준)는 마칸 4가 613km, 마칸 터보는 591km다.

이 밖에도 마칸 4와 마칸 터보는 모두 사륜구동으로 동력장치를 통해 2개의 전기 모터를 거의 실시간으로 제어한다. 전자제어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ePTM)는 기존 사륜구동 시스템보다 약 다섯 배 빠르게 작동하며 슬립이 일어나더라도 100분의 1초 이내에 반응할 수 있다. 또한 구동력 분배는 선택적 구동 프로그램에 의해 제어한다. 리어 액슬의 전자제어식 디퍼렌셜 록 시스템인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도 마칸 터보의 트랙션, 주행 안정성 및 측면 역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한 마칸 일렉트릭에는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전자식 댐핑 컨트롤이 탑재됐다. 이는 스틸 스프링 서스펜션에도 옵션 사양으로 제공되며 PASM은 2밸브 기술을 적용한 댐퍼도 포함한다. 더욱 확대한 댐퍼 맵 덕분에 편안한 승차감과 주행성능 사이의 스펙트럼도 한층 넓어졌다. 이는 주행 프로그램 간의 차이를 더욱 뚜렷하게 만든다.

마칸 일렉트릭은 마칸 최초로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조향각은 5˚다. 처음 선보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이미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 포르쉐 프런트 액슬 스티어링의 지원을 받아 도심 주행 및 긴급 기동 시 11.1m의 작은 회전반경을 가능하게 해주는 동시에 고속 주행 때도 탁월한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한편 지난 2014년 이후 지금까지 포르쉐는 전 세계적으로 80만 대 이상의 마칸을 판매했다. 이 같은 성공 스토리는 라이프치히 포르쉐 공장에서 탄소 중립 방식에 따라 생산하는 이 차세대 순수 전기차 모델에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마칸 일렉트릭은 올 하반기 중 고객 인도 예정이다. 마칸 4의 독일 현지 가격은 8만 4100유로, 마칸 터보의 가격은 11만 4600유로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는 올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출시 모델 및 가격 정보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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