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토파일럿 사고 누적 1000건, 美 NHTSA 200만 대 리콜 명령

  • 입력 2023.12.14 07:1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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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안전운전보조시스템 테슬라 오토파일럿이 대대적 리콜을 실시한다. 지난 2년간 약 1000여 건에 달하는 오토파일럿 충돌 사고를 조사한 미국 교통안전국(NHTSA)은 13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판매한 대부분의 테슬라 차량 200만 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기술적 우위를 자랑하며 상당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며 옵션으로 팔아온 오토파일럿, FSD(Full self-driving)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사용에 제한이 따르게 되면서 향후 소비자 불만과 제품 판매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NHTSA는 이날 성명에서 "조사 결과 운전자의 주의를 요구하는 시스템이 충분하지 않아 오용될 소지가 많았다"라며 "운전자에게 안전에 대한 믿음을 잘 못 심어줄 수 있으며 매우 위험한 도로와 특정한 돌발 상황에서 쉽게 사용되면서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리콜은 운전자가 오토파일럿을 활성화했을 때 보다 적극적으로 차량을 통제하도록 유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테슬라는 운전자의 주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자 주의 및 오토파일럿 기능 해제 조건을 강화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오토파일럿과 FSD 등이 인간보다 더 안전하다는 점을 홍보해 왔다. 그러나 NHTSA는  지난 2년의 연구 끝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일부에서는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없는 시스템"이라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현지에서는 오토파일럿과 FSD를 각각 6000달러, 1만 2000달러의 옵션으로 팔고 있는 있는 테슬라가 당장 수익 감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운전자 주의 경고 및 자동 해제 조건이 강화하면, 오토파일럿과 FSD 기능 사용에 상당한 제한을 받게 되는 소비자 불만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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