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실적 감소 비상...내수 부진 탓

  • 입력 2012.10.25 14:2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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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내수부진에 생산 공급차질까지 발생하면서 3분기 경영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 25일 발표된 현대차의 올해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누계 총 판매는 318만3516대로 매출액은 61조 7507억 원(자동차 52조 5534억 원, 금융 및 기타 9조 197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조 8408억 원, 경상이익 9조 740억 원으로 당기순이익이 7조 1638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3분기 판매는 100만748대를 기록했으며 매출액 19조 6456억 원(자동차 16조 2306억 원, 금융 및 기타 3조 4150억 원), 영업이익 2조 558억 원, 영업이익율 10.5%의 실적을 올렸다.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10.5%, 영업이익율은 0.9% 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된 내수침체와 임금 협상 장기화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들어 실적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2년 3분기까지(1~9월) 총 3183,516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대비 7.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국내시장에서는 최근 경기 상황과 맞물린 소비심리 위축 및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로 작년 동기대비 5.6% 감소한 48만140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90만2304대, 해외생산 판매분 179만9809대를 합한 총 270만2113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기대비 10.8%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내수시장의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한 결과 전체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 판매 단가 상승 등이 수익성 향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은 실물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올해 자동차 시장이 8% 가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고 극복을 위한 여러 지원책이 한계를 보이면서 위기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미국 역시 일부 경제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특히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인도의 경기침체 우려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던 신흥시장의 수요가 위축되고 있으며 이런 가운데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공세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처럼 불확실한 경영여건 하에서도 현대차는 품질경영과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통해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정위기로 수요가 감소한 유럽에서는 특화된 현지 전략차종의 출시와 직영 판매법인 영업 강화를 통한 성장에 힘을 쓰고 미국시장에서는 업체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완공된 중국 3공장 및 브라질 공장의 성공적인 생산 조기 안정화를 통해 불안 요소가 잠재된 신흥시장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다지는 한편, 변화하는 글로벌 수요 패턴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고연비·저공해·친환경 차량 개발 및 판매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온 현대차는 향후에도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위주의 경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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