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작고 强한 엔진' 개발에 총력

  • 입력 2012.10.23 09:13
  • 기자명 박진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비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향상시켜 운전의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는 꿈의 엔진, 현대ㆍ기아차가 이런 현실을 앞 당기기 위해 터보 GDI 기술을 포함한 작고 강한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3일 남양연구소 및 롤링힐스(경기도 화성)에서 개최된 ‘2012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서 기술 설명회를 갖고 부문별 주요 기술 경쟁력과 향후 개발 방향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기아차는 가솔린 엔진 부문에서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엔진 다운사이징 및 터보차저 적용으로 연비와 성능을 향상시킨 ‘터보 직분사(GDI)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동력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터보 기술’과 엔진 다운사이징을 통해 연비 향상 및 배출가스 저감 효과가 있는 ‘직분사(GDI) 기술’이 만난 ‘터보 GDI 엔진’은 경제성(연비), 친환경성, 고성능을 모두 갖춘 차세대 엔진이다.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양산 중인 준중형급(1.6ℓ), 중형차급(2.0ℓ)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엔진 배기량은 작지만, 힘도 좋고 연비도 좋은 ‘작고 강한 엔진’을 만들어 새로운 운전하는 즐거움(Fun to Drive)를 선사할 계획이다.

디젤 엔진은 엑센트, i30, i40와 SUV 차종 등에 적용 중인 U엔진, R엔진, S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강력하고 다양한 디젤엔진 라인업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변속기 부문에서도 완성차 업체 최초 후륜 8속 자동변속기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비 개선, 경량화 등 효율과 성능이 조화된 신개념 변속기 개발,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고급 다단화 변속기를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별 특성에 맞는 특화된 파워트레인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주요 지역 출시 모델에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 탑재 비중을 늘리는 한편, 에탄올, LPG 등 지역별 연료 특성을 고려한 연료 병용 사용 엔진과 혹한, 혹서 등의 지역적 기후 특성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을 개발해 글로벌 판매를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술 설명회에 이어 롤링힐스에서 진행된 ‘2012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서는 저배기량 고성능 엔진 ‘카파 1.0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경소형차용 ‘카파 무단변속기(CVT)’를 선보이며 현대ㆍ기아차의 파워트레인 혁신기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아차 레이(Ray)에 탑재되고 있는 ‘카파 1.0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06마력, 최대토크 14.0 kgf.m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추었으며, 우수한 연비는 물론 CO2 배출량을 기존 가솔린 엔진보다 줄인 친환경성까지 갖춘 신개념 터보 엔진이다.

‘카파 1.0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에는 12밸브 DOHC, 배기일체형 터보차저, 옵셋 크랭크 샤프트 등 연비와 성능을 극대화 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알루미늄 실린더블록, 플라스틱 재질의 흡기 매니폴드, 헤드커버 등을 적용해 무게를 줄였으며, 레더프레임 등 진동 및 소음을 감소시켜주는 기술도 적용됐다.

‘카파 무단변속기’는 2단 부변속 기어를 적용해 변속기폭을 증대시킨 경소형차용 무단변속기로, 일반적인 무단변속기에 비해 연비 및 동력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한편, 23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2012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는 ‘인간과 환경, 파워트레인의 융합’을 주제로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친환경 정책에 대응해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방향을 논의하고, 다양한 혁신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에는 현대·기아차를 포함, 보쉬, 콘티넨탈, 마그나 파워트레인, 델파이, 덴소, 말레 등 세계적 파워트레인 회사들과 국내·외 학계 및 업계 관계자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틀 동안 진행되는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서는 차세대 가솔린엔진 기술과 배기 및 후처리 기술, 디젤 혁신기술, 배출가스 저감기술, 고효율 구동장치 및 운전성 향상 등 6개 부문 44편의 주제 발표 세미나가 진행되고 엔진ㆍ변속기 전시물 9종과 연비기술 등이 특별전시됐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현대·기아차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는 국내·외 150여 개 파워트레인 관련 업계 및 학회 관계자들이 참여해 관련 논문 발표, 주제 토론 등을 통해 선진 기술을 교류하고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전문학술대회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