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다른 '한국부자 미국부자'

  • 입력 2012.10.12 16:5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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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부자들이 부(富)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는 각각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 7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의 부자들이 선호하는 자동차를 조사한 결과에르면 국산 대형차가 톱10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톱10 모델 가운데에는 6000만원대 이상의 고급 차가 3개나 됐다.

고가의 수입대형차보다 국산 승용차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의외로 '검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미국의 사례를 보면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미국 트루카닷컴(Truecar.com)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부자들은 캐딜락 같은 미국제 고급승용차와는 거리가 멀었다. 대신 독일의 고급 브랜드 또는 일본의 중소형차를 선호했기 때문이며 우리돈으로 5500만원 가량하는 5만 달러 이상 모델은 단 한개에 불과했다.(관련기사 美 부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車 '벤츠'가 압도적 2012년8월8일)

 

미국의 부유한 소비자들이 비싼 차를 찾기보다는 차량의 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고 특히 친환경적이고 유지비가 적은 차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마케팅인사이트가 개인소득 월 1000만원 이상인 사람들이 어떤 차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벌인 기획조사 결과, 이들이 소유한 차량은 대부분이 국산 모델들로 나타났다.

수입차 모델은 BMW 5시리즈와 벤츠 E 클래스 두 모델이 포함됐고 대부분은 준대형 이상의 큰 차였다. 중형 이하의 차는 SM5 하나뿐이었고 SUV도 없었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 털어 한국의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델은 4390만원짜리 현대차 제네시스였다. 

미국의 부자들이 수입차를 주로 구입하는데 반해 한국의 부자들은 국산차를 주로 갖고 있었지만 차량의가격으로 보면 한국의 부자들이 더 비싼 차를 운전하고 있다. 미국은 5만 달러 이상 모델이 1개뿐이었으나 한국은 톱10 모델 가운데 3개가 기본 가격이 6000만원 이상의 고가였다.

결론적으로 미국 부자들은 환경과 실용을 중시했고 한국의 고소득자들은 큰 차를 좋아하는 경향이 뚜렷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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