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마력 전기차로 변신하는 전설의 오프로더 '허머'

  • 입력 2020.01.31 04:35
  • 수정 2020.01.31 04:3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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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미군이 사용하던 '험비'를 민수용으로 개량해 1992년 첫 선을 보인 제네럴 모터스의 '허머(Hummer)'가 1000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극강의 오프로드 성능을 갖춘 순수 전기 픽업트럭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31일 모터원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허머 전기 픽업은 제네럴모터스 산하 GMC 브랜드를 통해 새롭게 출시될 전망이다. GMC 브랜드에서 순수전기차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군용 험비의 민수용 버전으로 극강의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하던 허머는 유가 급등으로 연비 경쟁력이 떨어지고 지나치게 큰 덩치 등으로 저조한 판매량을 이어가다 2010년 폰티악, 사브 등과 함께 단종 수순을 밟았다.

현재 허머 전기 픽업의 배터리 용량, 충전 및 가격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10월 제네럴 모터스는 2021년 초부터 디트로이트 햄트랙 공장에서 새로운 전기 픽업의 생산 계획을 밝힌 바 있어 해당 모델이 내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차는 적어도 1000마력의 최대 출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GMC는 허머 전기 픽업의 출시를 앞두고 최근 한 장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신차의 탄생을 예고했다. 해당 이미지는 과거 허머를 상징하던 세로형 거대 그릴과 크롬 엑센트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차체 전면부 실루엣을 드러낸다. 또한 GMC는 이번 주말 미국 슈퍼볼 기간에 'Quiet Revolution(조용한 혁명)'이란 제목의 광고 영상을 통해 허머 전기 픽업의 출시를 대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영상에는 조용한 혁명이 곧 시작될 예정이고 순수 전기차, 제로 에미션, 제로 리미티드 등의 문구와 함께 오는 5월 20일 세계 최초로 공개되어 2021년 가을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것이란 내용을 담았다.

뷰익 및 GMC의 던컨 알드레드(Duncan Aldred) 부사장은 "GMC는 프리미엄 및 우수한 트럭과 SUV를 제작하고 있으며 GMC 허머 EV는 브랜드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려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우리는 TV 광고를 통해 가장 혁신적인 탄소배출 제로의 트럭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전통의 자동차 브랜드가 미래 투자 가치가 높은 전기차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는 포드, 테슬라, 리비안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보다 엄격해진 배출가스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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