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유럽 최대 렌트카 '테슬라' 퇴출...신규 구매 중단, 보유차 처분 '왜?'

  • 입력 2023.12.05 09:09
  • 수정 2023.12.11 08: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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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세계적 렌트카 업체인 독일 식스트(Sixt)가 앞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식스트는 기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차량도 가능한 빠르게 퇴출 시킬 방침이다. 중국 BYD 등 타사 전기차 대여는 이어갈 계획이다.

식스트가 테슬라 차량의 퇴출을 선언한 이유는 내연기관차 대비 감가상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식스트는 "초기 구매 비용이 높을 뿐 아니라 관리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테슬라가 계속해서 가격을 내리는 바람에 급격한 감가상각이 발생했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식스트는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제조사들이 벌이는 할인 정책으로 대량 구매사들이 받는 압력이 상당하다"라며 "특히 테슬라 차량의 보유 비용과 감가상각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신규 구매 중단은 물론,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목록에서도 제외한다"라고 말했다.

식스티는 그러나 BYD를 비롯해 BMW, 푸조, MG, 니오 등의 전기차 대여는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향후 10년 이내에 70% 이상을 전기차로 채울 계획을 갖고 있는 식스티는 지난 8월, BYD와 10만 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10월 허츠도 식스티와 같은 이유로 테슬라 차량의 추가 구매 중단을 선언했다. 따라서 테슬라는 대량 거래처를 연이어 잃게될 처지가 됐다. 테슬라가 가격 할인으로 일반 구매를 늘리고는 있지만 중고차 가치 하락에 따른 기존 구매자 불만과 급격한 감가상각 부담이 커진 대량 구매처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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