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오는 워킹카' 현대차, 바퀴 달린 로봇다리 관련 특허 출원

  • 입력 2023.07.13 12:0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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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CES 2019'를 통해 바퀴 달린 로봇 다리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이른바 '워킹카' 현실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현지시간으로 12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독일 특허청에 엘리베이트 콘셉트카에 적용된 다수의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특허에는 바퀴가 달린 4개 로봇 다리를 구동하는 방식이 담기고 이를 통해 일반 트럭과 자동차가 접근할 수 없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몸이 불편해 이동이 어려운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수단 뿐 아니라 수색 및 구조 임무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특허 서류에는 승객 이동용 뿐 아니라 상품 배송 및 탐사에 사용될 더 작은 크기의 무인 버전이 포함되어 다방면에서 워킹카가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워킹카가 까다로운 지형과 가파른 경사로를 오를 수 있고 점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어떤 경우에도 기존 바퀴로 움직이는 것에 비해 조용한 이동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현대차의 워킹카 관련 특허에는 휠에 장착된 전기모터를 사용해 180도 회전할 수 있어 필요한 경우 장애물을 평행과 사선 방향으로 피해 이동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는 앞서 현대모비스가 선보인 'e-코너 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차는 2021년 2월, 앨리베이트 콘셉트와 유사한 모듈형 플랫폼 구조의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를 공개하며 워킹카에 더해 무인 모빌리티로 발전 가능성을 알렸다. 

현대차그룹 산하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40cm, 무게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로 성능이 뛰어난 오프로드 차량도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까지 지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를 결합해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다. 

당시 현대차는 타이거 차체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과학 탐사 및 연구, 응급 구조시 긴급 보급품 수송, 오지로의 상품 배송 등 일반 차량으로는 어려운 다목적 임무 수행에 적합하게 설계됐다고 밝히고 전진과 후진뿐 아니라 좌우로도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대칭적 디자인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장애물이 있거나 바퀴를 이용해 지나기 힘든 지형을 통과해야 할 때는 로봇 다리의 보행 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속도를 내서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차체 내부에는 별도의 화물 적재실을 갖춰 물품 보호기능을 갖추고 로봇 다리로 상시 수평을 유지할 수 있어 험로와 극지 등 노면의 상태가 불규칙한 공간에서도 물품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독일 특허청에 출원한 워킹카관련 특허와 대부분 일치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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