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중국 수출 중단 '초유의 사태'

  • 입력 2012.10.28 09:55
  • 기자명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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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일본 현지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중국 수출을 중단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수출 중단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 지난 9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섬을 둘러싼 영토 분쟁으로 촉발된 중국의 반일 감정으로 현지 판매가 급감한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알려졌다.

최근 발표된 판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닛산의 중국 판매는 9월 한 달 동안 7만6066대로 전년 동월비 35.3%, 현지 생산량은 9만394대로 20.4%가 감소했다. 이와 같이 생산량 감소와 함께 판매 증가세가 빠르게 이어지면서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재고가 쌓이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닛산은 최근 주요 부품 공급업체 등에게 "11월부터 내년(2013년) 1월까지 3개월 동안 자동차 수출이 중단된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수출이 중단되는 모델은 주로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 라인업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지 중국 매체들은 "도요타와 혼다 등 다른 일본 메이커들보다 중국 판매 비중이 높은 닛산이 수입 중단 조치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고 "일본 업체들의 부진을 틈타 독일과 한국 메이커들이 이익을 보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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