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생산 차질로 3분기 실적 전분기 대비 감소

  • 입력 2012.10.26 11:2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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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26일,  3분기까지(1~9월) 매출액 35조9659억원, 영업이익 3조2009억원, 당기순이익 3조1272억원 등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8.6%, 1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기아차는 누적 수익율은 전년 동기 대비증가했지만 3분기 기준으로는 내수 경기 부진과 노조의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 1, 2분기 대비 수익률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3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11조6250억원, 영업이익 8612억원, 당기순이익 8295억원 등이며 이는 지난 2분기 대비 각각 7.4%, 29.4%, 24.4%가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까지 9%대를 상회하던 영업이익률은 3분기 누계 기준으로 8.9%를 기록하며 소폭 감소했다.

기아차는 2012년 1~9월 전 세계 시장에서 프라이드,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대비 8.4% 증가한 200만8670대를 판매했다.(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매출액은 판매물량 증가와 K5 등 중대형차급 판매비중이 지난해 10.1%에서 올해 14.1%로 확대됐으며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1.6% 증가한 35조965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원가구조의 지속 개선 및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 질적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18.6% 증가한 3조200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14.6%가 늘어난 3조1273억원을 달성했다.

1~9월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34만9000대, 미국 43만5000대, 유럽 25만3000대, 중국 33만3000대 등 총 203만4000대로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신차 K3을 비롯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이 호조를 보인 반면, 국내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전년대비 18.4% 증가했고 유럽시장에서는 산업수요가 7.0% 감소하는 어려운 여건에도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20.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시장은 지난해 출시된 K2, K5의 신차효과가 지속되며 33만3000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0.9%의 성장을 기록했다.

시장 상황의 어려운 여건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지난 3분기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이 4분기에도 전 세계 각 시장 재고부족 현상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국·내외 경기 침체 지속과 불투명한 경기 전망, 원화가치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한 경영 환경이 기아차를 압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이 본격적인 물량공세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기아차에 한층 더 심한 압박이 예상된다.

기아차는 이러한 대내외적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그 동안 지속해 온 품질경영과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 내수시장 침체 상황을 해외시장에서의 판매증대로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개선, 판매 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등을 통해 현 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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