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투자 美 SES, 전기차 게임 체인저 100Ah 리튬메탈 배터리 공개

  • 입력 2021.11.04 11:54
  • 수정 2021.11.04 12:5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이 투자한 미국의 차세대 배터리 개발업체 SES가 100Ah 이상의 리튬메탈 배터리를 최초로 공개했다. 현지시간으로 3일, SES는 'SES 배터리 월드'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돌파구가 될 세계 최대 리튬메탈 배터리 107Ah용 아폴로(Apollo)를 발표했다. 100Ah 이상의 리튬메탈 배터리가 세계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SES는 이와 함께 2023년 완공될 세계 최대 리튬메탈 제조시설 상하이 기가(Shanghai Giga) 역시 최초로 선보였다. 

SES가 공개한 아폴로는 107Ah의 용량을 지니고 무게는 0.982kg에 불과하다. 여기에 에너지 밀도는 417 Wh/kg 및 935Wh/L에 달한다. 특히 상온에서 진행한 C/10(10시간 방전), C/3(3시간 방전), 1C(1시간 방전) 테스트 모두에서 비슷한 수준의 높은 용량과 에너지 밀도를 보인 것으로 발표됐다. 
 
SES 창업자이자 CEO인 치차오 후 박사는 "세계 최초로 100Ah 리튬메탈 배터리를 개발하고 시연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완성차 업체들과 차세대 배터리 공급업체들은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며 "오늘 우리가 해냈다. 우리는 완성차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이 배터리를 최적화하고 상용 생산할 것이다. 우리와 OEM 파트너들이 이번 경쟁에서 승리해, 가장 먼저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를 상용화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배터리들은 더 많은 테스트와 최적화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이 배터리들이 보여준 성능은 매우 흥미 진진하다. 배터리는 광범위한 온도와 전력 밀도 범위에서 높은 에너지 밀도를 제공해야 한다. 자동차는 고온과 저온 속에서도 운행되어야 하며, 고속 및 저속 주행 시 원활하게 작동해야 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우리의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 수준의 성능을 결코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ES는 동시 진행 중인 개발 트랙 3가지를 소개했다. 신소재 개발 플랫폼 헤르메스(Hermes),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춘 차랑용 대형 배터리 셀 아폴로(Apollo), 끝으로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AI 기반의 세이프티 소프트웨어 아바타(Avatar)등 이다. 

앞서 SES는 제너럴 모터스, 현대자동차 및 기아와 전기자동차용 'A샘플'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한 제휴개발계약(JDA)을 체결했다. 공동개발한 ‘A 샘플’은 내년에 공개 예정으로 2025년 리튬메탈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용 A샘플 리튬메탈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 업체는 SES가 유일하다. SK그룹 역시 SES의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한국 기업 중 가장 빠른 2018년부터 SES에 투자한 주요 주주사로 알려졌다. 

한편 치차오 후 대표는 SES 상하이 기가의 항공 사진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자동차 도시인 중국 상하이 자딩구에 건설 중인 약 8430평 규모의 해당 시설은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리튬메탈 배터리 생산시설이 될 전망이다. 해당 시설에선 연간 1GWh의 리튬메탈 배터리 생산이 계획됐다. 

후 대표는 “배터리 업계에 또 하나의 획기적 배터리는 필요가 없다. 세계는 진정으로, 실질적으로, 그리고 완벽하게 작동하는 배터리를 만들고, 이것을 수백, 수천, 수백만 대의 차량으로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그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