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2026년형 순수 전기 세단 ‘CLA’의 미국 판매 가격과 세부 제원을 공개했다. 기본 트림인 CLA 250+의 가격은 4만 7250달러(약 6900만 원)로 책정됐다.
상위 모델인 CLA 350 4MATIC은 4만 9800달러(약 7269만 원)다. 동일 모델 간 가격이 미국에서 더 저렴한 점을 감안하면 CLA의 국내 판매 가격은 8000만 원대 이상이 될 전망이다. CLA는 내년 중 국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CLA는 브랜드 최초로 완전 신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컴팩트 전기 세단이다. 800볼트 고전압 전기 시스템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85kWh 유효용량 배터리와 최대 320kW급 DC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최적 조건 기준 5분 충전만으로 약 100마일(161km)을 추가 확보할 수 있으며 충전 상태 10~80% 도달 시간은 약 22분이다. EPA 기준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CLA 250+가 374마일(602km), 사륜구동 기반의 CLA 350 4MATIC이 312마일(502km)이다.
출력은 각각 268마력과 349마력이며, 0~60마일(약 96km/h) 가속 시간은 6.6초와 4.8초로 추정된다. 두 모델 모두 최고속도는 약 210km/h로 제한된다.
CLA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사양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OS인 MB.OS를 적용한 최신 MBUX 시스템이 탑재된 실내다. 상위 트림인 피나클 패키지에서는 운전자와 중앙, 조수석 전용 총 세 개의 디스플레이(10.25인치 + 14인치 + 14인치)를 하나의 유리 패널에 통합한 MBUX 슈퍼스크린이 제공된다.
MB.OS는 벤츠가 개발한 차량 전용 운영체제로 칩부터 클라우드까지 연결되는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 기능 전반(주행·충전·인포테인먼트·자율주행·편의 시스템 등)에 대한 OTA 업데이트가 가능한 통합 플랫폼이다.
여기에 MB.OS 기반의 4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며 마이크로소프트·구글의 AI를 하나의 환경에 통합한 업계 최초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생성형 AI가 포함된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는 차량과 자연어 대화가 가능하고 단기 기억 기능을 활용해 연속 질문도 처리한다.
챗GPT4.0 기반 응답, Bing 검색 연동,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안내 등이 가능하며 감정 반응형 애니메이션 UI로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까지 제공한다.
안전 및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은 컴팩트 세그먼트 중 상위권에 해당한다. 기본적으로 디지털 기반 디스트로닉(Distance Assist), 차선 유지 기능, 사각지대 경고, PRE-SAFE 시스템이 제공되며 고급 트림에서는 디지털 차량 키, 자동 주차 보조(360도 지원), 핸즈프리 접근 기능 등 고급 사양까지 추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