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새 3대, BMW 차량 화재 결함과 무관 '긴급진화'

  • 입력 2018.08.31 08:30
  • 수정 2018.08.31 08: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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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과 30일, 이틀 새 3대의 BMW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30일은 공교롭게도 BMW 코리아 본사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있던 날이다. 불이 난 BMW 차량은 모두 휘발유 모델.

휘발유 차량에서 연달아 화재가 발생하자 디젤 모델과 비슷한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지만, 확인 결과, 이번 화재는 차량 자체보다는 정비 또는 관리 소홀과 같이 모두 충분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경기도 파주에서 화재가 발생한 528i는 안개등 커넥터 파손으로 빗물이 유입돼 배선이 합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BMW코리아는 "확인 결과 정상 차량은 빗물이 유입돼도 합선 우려가 없지만 사고 차량은 범퍼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안개등 커넥터의 방수처리가 제대로 안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30일 오전 노원구에서 발생한 320i의 화재는 폭우로 물이 고인 곳을 운행하던 공기 흡입구로 물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BMW 코리아는 엔진 실린더 안으로 물이 유입돼 회전하지 않지 않자 무리하게 시동을 거는 과정에서 스타트 모터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대전 유성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750i는 전손 차량을 부활한 2010년식 모델로 소유자가 8번이나 바뀌고 보험 수리를 6번이나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이후에는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한 번도 점검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BMW코리아의 설명이다.

전손 부활은 침수나 대형 사고로 완파돼 차량 가액 전부가 보상된 이후 수리를 거쳐 다시 운행을 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BMW 코리아는 이틀 새 발생한 3건의 차량 화재가 디젤 모델과 같이 EGR 모듈 등 중대한 결함 탓인 것으로 몰고 가는 여론에 곤혹스러워하며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해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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