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와 마힌드라, 너무 닮은 '랭글러룩'에 옥신각신

  • 입력 2018.08.30 11:43
  • 수정 2018.08.30 12: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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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 7슬롯 그릴과 좌우측 둥근 헤드램프, 사다리꼴 휠 하우스는 지프 랭글러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디자인 요소들이다. 그런데 여기 인도의 자동차 그룹 마힌드라에서 미국시장에 판매하려는 '록서(Roxor)'는 지프의 초창기 모델과 너무 닮았다. 지프는 이런 부분이 꽤 신경 쓰인다.

지프 브랜드를 소유한 FCA그룹은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마힌드라 록서가 지프의 초창기 모델 윌리스 지프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이유로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안전 및 환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일반도로 사용이 허가되지 않은 록소는 지프와 직접 경쟁을 펼치지는 않으나 브랜드 이미지 차원에서 내린 결론이다.

다만 최근 마힌드라는 지난 2009년 FCA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하며 지프의 그릴과 유사한 디자인을 사용할 경우 FCA는 마힌드라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어 FCA는 이번 룩소의 판매 중단 요청을 통해 마힌드라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에서의 위상을 손상시켰으며 차량 판매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록소는 미국 미시간주에 건설된 마힌드라 최초의 OEM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차량 대부분의 부품들은 인도에서 반조립 형태로 수입된 후 현지에서 조립 판매될 예정이다. 스즈키 짐니와 유사한 차체 크기를 지닌 록소는 2.5리터 4기통 디젤 엔진에 수동 5단 변속기가 맞물렸으며 최고속도는 72km/h로 제한됐다. 실제로 윌리스 지프를 본따 만든 록소는 2도어 랭글러와 비교해 전장이 480mm, 전폭이 303mm 작고 좁을 뿐 거의 유사한 형태를 띈다.

한편 마힌드라 록소는 미국에서 1만4999달러(1662만원)로 가격이 책정되어 지프 라인업 엔트리 차량 대비 절반 수준에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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