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 퇴출 압박에 ‘땡처리’ 나섰나?

  • 입력 2016.07.15 17:51
  • 수정 2016.07.16 09:29
  • 기자명 이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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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정부의 사실상의 영업 봉쇄 방침에 대응해 적극적인 할인판매에 나섰다. 마치 패점을 앞둔 ‘땡처리’ 업체처럼 일선 영업점을 중심으로 큰 폭의 할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 것.

업체의 배출가스 조작과 시험 성적서 조작 등과 관련해 최근 환경부는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아우디, 폭스바겐, 벤틀리 등 총 79개 모델에 대해 인증 취소 처분을 결정했다.

정부는 22일 관련 청문회를 연 뒤 이달 안에 인증취소, 판매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통보했고, 이에 아우디폭스바겐 딜러들은 행정처분 전까지 한 대의 차량이라도 더 팔기 위해 대폭 할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영업점에선 최근 출시된 신형 차량에 5%이상의 할인을 적용하는가하면, 일부 차량은 1000만 원 이상 할인하고 있다. 앞서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가 시작되자 대규모 할인을 통해 티구안을 4000대 이상 팔아치우며 올 상반기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자 최근엔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려왔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행정조치가 예고되면서, 사실상 판매가 중단되자 대폭 할인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할인 판매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폭스바겐 중고차 값이 폭락하는 것을 보니, 차를 사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졌다”, “아우디를 운전하고 있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아직도 아우디를 사는 사람들이 있나?” 등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체보다는 나만을 생각하는 습성을 버려야한다”는 등 소비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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