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가 V8 엔진 개발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는 아우디의 새롭게 개발된 V8 엔진이 해당 종류의 마지막 엔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아우디의 전체 모델 중 25~35%를 전기차로 확대하려는 계획에 따라 V8 엔진 개발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아우디 관계자는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아우디가 향후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투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우디 관계자는 전기 드라이브트레인, 배터리 팩 등 전기차 개발 비용을 고려하면, 새로운 V8 엔진 개발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은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신 아우디는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팩과 모터 개발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우디의 순수 전기차는 오는 2019년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아우디는 SQ7에 새롭게 개발된 4.0리터 V8 TDI 엔진을 탑재해 선보였다. 이는 최고 출력 435마력, 최대 토크 91.8kg.m를 발휘한다. 이 엔진은 2세대 포르쉐 파나메라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 가솔린 버전으로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모델에도 사용될 계획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연비 향상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한 규제가 점점 엄격해짐에 따라 엔진 기통수를 줄이거나 터보차저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다운사이징하는 것이 업계의 경향이다. 볼보는 4기통 엔진으로 대대적인 정비를 했으며,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할 뿐만 아니라 V8 엔진을 V6 엔진으로 대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