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 승부수, 기아차 신형 K5로 반격 시작

  • 입력 2016.07.12 14:36
  • 수정 2016.07.12 14: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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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SM6, 쉐보레 신형 말리부가 의외로 선전하면서 중형세단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기아차가 K5 진용을 새로 구축하고 반격을 시작했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 2만5007대를 기록한 기아차 K5는 쏘나타(4만4548대)에 이어 2위를 지켰지만 SM6와 신형 말리부가 출시된 이후 월간 실적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6월 실적에 따르면 쏘나타가 8768대로 가장 많았고 SM6 7027대, 말리부 6310대, K5는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파격 마케팅에도 4875대를 파는데 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연식 변경 모델과 새로운 트림 생산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전달인 5월에도 사정이 비슷했다. 그러나 12일 출시된 신형 K5는 이런 부진을 털어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K5는 고급스럽거나 역동적인 디자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에 적극 대응했다. 2개의 디자인을 콘셉트로 한 제품 운영은 그대로지만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한 이미지에 집중한 시그니처와 GT라인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시그니처는 LED헤드램프와 알루미늄을 사용한 기어 노브 주변부의 콘솔 어퍼 커버, 블랙 스웨이드를 적용한 천장으로 사치를 부렸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에 시그니처 전용 엠블럼을 부착하고 이 트림명을 자수로 새긴 가죽 시트로 차별화했다. 2.0 가솔린 그리고 1.7 디젤 모델에서 운용되고 가격은 각각 2905만 원, 3150만 원이다.

 

GT-라인은 전용 엠블럼과 LED헤드램프, 듀얼머플러로 날렵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갖고 있다. 여기에 전륜 레드캘리퍼, 18인치 신규 알로이휠을 적용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실내는 알루미늄 소재 콘솔과 GT-Line 문구가 새겨진 앞좌석 시트, 스포츠 튜블러 가죽시트로 터보의 강력한 동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GT-라인은 1.6 터보, 2.0 터보에서 운용되며 가격은 각각 3030만 원, 3195만 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5는 SM6와 말리부에는 없는 어라운드뷰모니터링 시스템과 기아 T맵/미러링크 등의 고급 편의 사양이 추가됐다”며 “고급 사양을 추가하고 가격을 인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고 말했다. 신형 K5의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는 5~55만원, 1.6터보 전 트림은 20만원에서 많게는 105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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