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미국에 153억 달러 배상

  • 입력 2016.06.29 10:02
  • 수정 2016.06.29 11:29
  • 기자명 이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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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 가스 조작으로 물의를 일으킨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차량 소유주와 미국 당국에 약 153억 달러(한화 약 17조 원)를 지불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28일(현지시간) 폭스바겐과 미국 당국은 디젤 게이트 관련 배상안에 대한 최종 합의안을 공식 발표했다.

총 배상액은 당초 폭스바겐이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던 102억 달러보다 크게 늘어났다. 배상액 153억 달러에는 소비자 배상액과 환경 오염에 대한 벌금 등이 포함됐다.

153억 달러 중 100억 달러는 2.0리터급 디젤 차량 소유주들의 차량을 되사거나, 이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데 쓰인다. 배상 대상 차량은 2009년~2015년 형 2.0리터급 디젤 모델인 폭스바겐 제타, 비틀, 아우디 A3, 골프, 파사트 등으로 미국에서 47만5000대에 달한다. 

27억 달러는 미국 환경 보호청(EPA)에 내는 배상액으로, 디젤 배출 가스를 줄이기 위한 환경 프로그램 기금 등에 쓰인다. 나머지 20억 달러는 수소 연료 전지차 개발, 전기차 충전소 건설 등 친환경 자동차 관련 활동에 쓰인다. 폭스바겐은 44개 주정부와도 6억 달러에 합의했다.

폭스바겐과 원고측이 최종 합의안을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하고, 이르면 올 가을 최종 승인이 나면 폭스바겐은 배상을 시작한다.

한편, 이번 배상액은 미국 내 2000cc급 엔진 차량에만 한정된 것이어서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3000cc급 엔진을 단 배출 가스 조작 차량으로 배상이 확대되면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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