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판매 급증, 폭스바겐은

  • 입력 2015.11.04 08:0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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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월 자동차 판매가 급증했다. 2001년 911 사태 이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총 145만5153대로 지난해 128만 1233대와 비교해 무려 13.6%나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는 1450만84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71만 3446대보다 5.8% 증가했다. 미국 자동차 판매는 트럭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었고 현대차와 기아차, 도요타와 닛산 등 아시아 업체들의 판매가 많이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자동차 누적 판매량은 17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는 11만 049대를 팔았다. 지난해 9만 4775대보다 16.1%나 판매가 증가해 업계 평균 성장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현대차는 6만005대로 19.8%, 기아차는 5만044대로 12.0% 각각 증가했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7298대)과 쏘나타(1만 6071대), 아반떼 (1만 5868대), 싼타페(1만 1050대) 등 주력 모델들의 판매가 모두 지난해보다 20% 이상 많이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K5(1만 4381대), 쏘렌토(8593대), 쏘울(1만 2246대) 등이 판매 증가세를 견인했다. 관심이 쏠렸던 폭스바겐의 10월 판매도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포르셰를 모두 합한 폭스바겐 그룹의 총 판매는 5만234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아우디는 1만7700대로 16.8%가 증가했고 람보르기니 1.6%(63대), 포르셰 11.0%(4070대), 폭스바겐 5.8%(3만3877) 증가했고 반면 벤틀리는 작년보다 판매가 57.1% 감소한 121대에 그쳤다.

현지에서는 ”폭스바겐의 판매가 증가세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전 업계 가운데 가장 낮고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지난달 딜러 인센티브를 대폭 올린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 이후 구매자들에게 최대 2000달러(226만 원)의 현금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며 딜러 인센티브를 30% 가까지 인상하는 등 이탈 방지에 전력을 다했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의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독일 3사 가운데 BMW는 3만3621대로 판매가 6.6%나 줄었고 다임러 그룹은 3만2370대로 3.7% 증가에 그쳤다. 특히 주력 브랜드인 BMW는 2만9439대로 3.8%, 미니는 4087대로 22.9%나 판매가 줄어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미국 주요 업체별 10월 자동차 판매현황(단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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