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1위 잡겠다, 자동차 CEO 말,말,말

  • 입력 2015.04.05 22:5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는 현대차의 시작인 포니 출시 40주년, 쏘나타 출시 30주년이 되는 해다. 그런 만큼 창사 최초로 글로벌 판매 500만대 판매를 달성하고 고객과의 소통에 힘써 판매 1위는 물론 고객 마음 속 1위 회사가 되겠다”. 현대차 김충호 사장이 지난 2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한 말이다.

할당된 짧은 시간, 발표자로 나서 회사와 제품을 알리는데 열을 올린 각 업체 CEO들, 그리고 이들을 집요하게 따라 붙으며 끌어낸 말 들을 정리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캐딜락이 돌아왔다.(Cadillac is back!)”는 말로 캐딜락 브랜드를 강조했다. 그는 “GM 내부에서 하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은 좋은 제품”이라며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형 스파크가 “디자인과 엔지니어링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차, 한국지엠의 역량이 총결집된 글로벌 자동차”라고 열을 내며 설명을 했다.

모터쇼 발표자로 처음 나선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떨리는 모습을 완벽하게 감추지 못했다. 대신 런칭쇼를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1분기 실적을 보니까 올해 15만대 판매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 같다. 아직 공장가동률이 60%대에 머물고 해외 시장 여파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향후 수익을 내고 생존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을 책무로 삼고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스스로 상기했다.

늘 정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이날 한국 시장에 처음 소개된 메르세데스 AMG GT를 직접 몰고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2년전 한국에 온 이후 그동안 단 하나의 목표를 갖고 일 했다. 고객을 만족 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일즈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와 벌이고 있는 1위 경쟁을 묻는 질문에 우회적으로 "시간이 가면 자연스럽게 이뤄질 일"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대답한 것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그는 “BMW코리아는 올해가 20주년이 되는 해다.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자동차와 문화를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질적 성장에서 한 발 앞서 있다는 말로 받아 쳤다. 특히 “우리는 그동안 자동차 가격을 계속 낮춰왔다. 게다가 유럽과 FTA도 체결돼 있고, 선진적인 금융프로그램을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사진=카리포트 제공

또 “국내 딜러들에게 적정수준의 마진을 보장하고 있다. 경쟁 메이커처럼 무분별하게 딜러샵을 확장하지도 않는다. 딜러의 적정 수익을 보장해주는 것이 나의 주요한 역할 중 하나고 독일 본사에서 나에 대한 인사고과 항목중 하나”라며 최근 딜러 마진이 너무 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은근히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푸조/시트로엥)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시트로엥의 C4 콱투스를 연내에 반드시 들여 오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특히 "PCA가 8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100억에 가까운 돈을 들여 국내 규제에 대응해 연내 제품 출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모터쇼를 준비하거나 각 전시장 홍보에 나선 관계자와 스타들도 많은 말들을 남겼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업체 참여 및 전시를 직접 챙겨 성사 시킨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이번 모터쇼는 진정성을 갖고 준비했다. 다양한 콘셉트카를 비롯해 전기차, 고성능차와 수퍼카에 이르끼까지 세계적인 자동차 트렌드를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밖에도 박지성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는 “쉐보레 스파크를 소개하는 자리에 나와 상당히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또 이자리를 통해서 한국팬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렉서스 RCF는 뛰어난 주행능력과 디자인이 너무 매력적이다. 운전을 해보니까 퍼포먼스의 특별한 매력에 빠져 있다.(배우 장혁). “차세대 스파크에 내 모든 영혼은 쏟아 부었다(한국지엠 임명신 디자이너). 그리고 8년 만에 모습을 보인 혼다 로봇 아시모는 사진 기자 여러분 이쁘게 찍어주세요”라며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 취재단]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