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니 스타 ‘2008’에 열광하는 이유

  • 입력 2014.10.28 06:0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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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푸조의 한국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9일 출시 예정인 뉴 2008이 사전예약 단 5일 만에 600대라는 기록을 세워 물량부족을 걱정해야 될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한불모터스는 뉴 2008이 월 평균 300대 미만에 머물고 있는 실적을 획기적으로 높일 비장의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는 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시장 반응에 고무된 분위기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기록한 푸조의 판매 실적은 2190대, 월 평균 200여대로 수입차 협회에 등록된 23개 업체 가운데 하위권인 15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공식 출시되고 사전 예약 물량이 본격 출하되기 시작되면 단숨에 중위권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뉴 2008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반응은 기존의 프랑스産 모델과 달리 스타일과 성능, 무엇보다 혁신적인 연비가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뉴 2008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SUV 시장을 겨냥한 푸조의 야심작이다. 많은 공을 들인 만큼 콘셉트 카로 선을 보였던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모델이다.

 

어반 크로스오버를 콘셉트로 개발된 뉴 2008의 최대 장점은 연비다. 유럽에서 경쟁하고 있는 캡처(QM3)와 비슷한 1.6리터 e-HDi(1460cc)엔진을 탑재, 92마력의 출력과 23.5kg.m 토크 성능을 갖춘 뉴 2008의 연비는 현지 기준 25~26.3km/l나 된다.

국내 기준 연비는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못해도 18km/l 이상의 인증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 디젤 SUV 가운데 최고 연비를 갖고 있는 르노삼성차 QM3 18.5km/l와 충분한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다.

 

가격 경쟁력도 상당하다. 최종 가격은 출시일 공개될 예정이지만 사전 예약자들의 정보에 따르면 뉴 2008의 가격은 기본 2990만원, 고급형은 3190만원부터 시작할 공산이 크다. 국산 경쟁 세그먼트 모델보다는 높은 가격이지만 수입모델이라는 프리미엄이 있고 싼타페나 쏘렌토 등과는 해볼 만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단정한 외관과 프랑스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컬러로 구성된 인테리어도 주 타깃인 젊은층들의 호감에 갖기에 충분한 요소를 갖고 있다. 또 스티어링 휠 사이즈를 줄이고 터치식 버튼, 시인성이 좋은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설계로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도 보장한다.

 

푸조는 뉴 2008이 “트랙션 컨트롤과 그립 컨트롤을 강화해 주행 안정감을 높이는 한편, 눈길과 진흙, 모래 등 도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5개의 드라이빙 모드 셀렉트로 박진감 있는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런 호평을 입증하듯 푸조 뉴 2008은 지난해 4월 유럽 시장 출시 1년 만에 글로벌 판매대수 10만대 돌파라는 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독일産에 쏠려 있는 유럽 브랜드의 편식을 푸조 뉴 2008이 어느 정도 허물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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