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프트 홀릭, '놀이공원보다 재밌어요'

  • 입력 2014.10.26 23:0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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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체구의 허 모군(12세, 경기도 수원시), 20분 넘게 인제 스피디움 서킷 레이싱 택시 체험장 트랙 주변을 맴돌고 있다.

현장안전 요원들이 위험하다며 안전라인 바깥으로 내 몰았지만 소용이 없다. 어느 사이에 다시 안전 펜스에 바싹 붙어 서킷에서 진행되는 전문 드라이버의 '드리프트'를 넋이 나간 듯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는 틈이 날 때마다 "한 번만 더 태워달라"며 진행 요원을 보채기도 한다. "순서가 있기 때문에 어렵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결국 '끼워넣기' 식으로 허 모군은 이날 3번째 드리프트 체험에 성공을 했다.

허 군은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 에버랜드보다 더 재밌다"며 '드리프트 스킬'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지난 25일과 26일, 1박2일 일정으로 현대자동차가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한 오토캠핑 페스테벌 '서킷-캠핑'에서는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가장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트리프트를 체험하는 '서킷 레이싱 택시'와 '서킷 주행'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앞 다퉈 신청을 하는 바람에 예정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진행이 됐다.

 

서킷-캠핑은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인제 스피디움 안에 캠핑장을 조성, 사전 신청자 가운데 200가족을 추첨을 통해 선정하고 초청해 벌인 이색 이벤트다.

참가 고객 가운데 150가족은 캠핑용품 전문업체인 '코베아(KOVEA)'의 협찬으로 텐트와 코펠, 버너 등 캠핑에 필요한 장비가 무상대여됐다.

 

널찍한 캠핑장에 들어선 텐트가 장관을 이룬 가운데 이색 프로그램들이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캠핑 참가자들은 드리프트와 서킷 체험 주행은 물론 캠핑 힐링존, 가족 시네마, 가족 끼 콘테스트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미스터브라스밴드와 럼블피시의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까지 펼쳐졌다.

전북 전주에서 왔다는 한 가족은 "새벽에 출발, 5시간 넘게 달려와 피곤하지만 현장에서 준비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며 "모처럼 가족과 많은 대화를 했고 드리프트나 서킷 주행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캠핑 행사에 i40와 투싼,맥스크루즈 등을 활용한 오토 캠핑 차량 전시존과 무한도전 레이싱카 전시존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마케팅을 앞으로도 많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원도=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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