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국산차 자극 받아야"

  • 입력 2014.02.13 16:1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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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BMW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 처음 진출했을 때 척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떠 올리면 가슴이 울컥한다".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이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웠던 수입차 시장 초기의 난관을 극복하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센터를 마련하는 정도로 성장하게 된 것에 대해 밝힌 소회다.

그는 "BMW는 지난 한 해 동안 BMW, ,미니, BMW 모토라드 3개 브랜드가 총 196만 3000대를 판매해 그룹 역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며 "국내에서도 3만3066대로 전년 대비 17.5% 증가하는 실적으로 그룹내 순위가 10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14년의 목표 역시 두 자리수 성장"이라며 "새롭고 다양한 모델을 투입하고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늘려 4만 5000대 이상을 팔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7개인 전시장을 서울과 부산 지역에 각각 2개와 1개씩 늘려 총 10개로 확충하는 한편, 뉴 2시리즈 쿠페를 투입해 1시리즈에서 7시리즈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전기차 i3, i8을 투입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한 오는 7월 오픈하는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는 독일 본사에 송금해야 할 이익배당금을 재 투자하는 방식으로 총 77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해외에서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수용해 수익을 남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선진국의 경우 국산차와 수입차라는 개념이 거의 없다"고 말하고 "고객 입장에서는 수입차 시장의 확대가 다양한 차에 대한 욕구를 충족할 수 기회가 되면서 시장점유율 20%까지는 무난하게 성장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다만 수입차 업계가 부품값 서비스네트워크, 브랜드에 맞는 고객 마케팅 등을 통해 부분적인 오해를 해소하는데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수입차 시장의 성장이 국산차를 자극해 더 좋은 차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무현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2012년에는 환차손 등으로 100억원대의 손실을 봤지만 2013년에는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164억원을 기록해 90억원 가량의 법인세를 납부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BMW코리아는 지난 7년 동안 독일 본사에 영업이익금으로 300억원을 송금하고 700억원을 다시 들여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 동안 납부한 법인세가 1조 8000억원에 달하고 일자리 창출, 재단 기부, 센터 건립 등 사회공헌 활동은 물론이고 국내 협력사들이 3조 2000억원 가량의 부품을 본사에 납품하도록 하는 등 사회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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