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는 늘었는데, 교통안전 예산은 삭감

  • 입력 2013.10.24 01:20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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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늘고, 예산은 줄고=내년 예산에서 지역교통안전환경개선 사업비가 대폭 삭감됐다는 소식이다. 안전행정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 개요를 보면 지역교통안전환경개선 사업비는 올해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2천 321억원에서 752억원으로 줄어든 것인데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사업비가 올해 375억원에서 내년 90억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위험도로 구조와 교통사고 잦은 곳을 개선하는 사업비도 절반 가까이 삭감이 됐다. 문제는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늘고 있다는 것.

그 동안 추진돼왔던 각종 교통안전환경 개선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교통사고가 더 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추이를 보면 교통 안전시설이나 예방시설을 개선하는데 투자를 한 만큼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보고 있다. 따라서 경기불황에 따른 세수부족 때문에 불가피하다고는 하지만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자도로에는 졸음쉽터가 없다=민자도로에 휴게소 말고는 운전자들을 위한 시설이 없다는 지적에 정부가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대부분은 졸음 운전 때문에 발생을 한다. 하지만 사고 예방 효과가 큰 졸음쉼터가 민자도로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행요금도 많이 받고 있고 돈이 되는 휴게소는 만들면서 정작 사고 예방을 위한 무료 시설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국토교통부가 뒤 늦게 민자고속도로에도 졸음쉼터가 설치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했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와 대구~부산, 부산~울산 등 민자도로에 영업소를 활용한 편의시설과 졸음쉼터를 조성한다.

국토부는 계획 중인 도로는 물론이고 현재 운영 중인 민자도로에도 휴게시설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일반 고속도로에는 약 120여 곳의 졸음쉼터를 운영되고 있고 연말까지 140여 곳으로 늘어나고 민자고속도로에도 확충이 되면 졸음운전 사고가 크게 줄어 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후진하는 자동차, 사망자 급증=도로교통공단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발생한 자동차 후진 사고를 분석한 결과 매일 1시간마다 1명 이상이 다치거나 사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만 4048건이 발생을 해서 253명이 사망을 했고 부상자는 3만 273명이나 된 것. 사망자의 78.7%는 보행자였고 이 가운데 74.4%가 65세 이상으로 나타나서 교통약자인 어르신들의 교통안전을 크게 위협했다.

차종별로는 화물차, 그리고 상가를 포함한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낮 시간대에 후진 차량 사고가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낮 시간대가 많았지만 사망자는 18시에서 22시 사이의 저녁 시간에 집중이 됐다.

자동차 후진 사고는 안전운전 부주의 때문이 가장 커서 운전자들이 후진을 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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