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적인 집착" BMW는 그렇게 만들어집니다

  • 입력 2013.10.18 07:5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류가 만든 최고의 공산품 자동차는 어떻게 창조되고 있을까.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고 기본 디자인을 완성하는 렌더링, 실물 크기의 모델링을 완성하는 테잎 드로잉, 클레이 작업으로 소프트 모델을 만들고 레진이나 FRP로 틀을 떠서 기본 모형을 탄생시키는데만 수없이 많은 디자이너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17일, BMW의 새로운 라인업 4시리즈의 런칭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기꺼이 독일에서 날아온 BMW 디자이너 강원규 씨는 "하나의 자동차가 창조되기위해서는 디자이너의 '광적(狂的)인 집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클레이 작업과 함께 자동차 디자인 작업 중 백미로 꼽히는 테잎 드로잉(Tape Drawing)을 예로 들었다. "2~3미터의 라인을 따라 테잎을 붙이면서 인간의 시력으로 잡아 낼 수 없는 2~3mm의 오차를 발견하고 다시 수정을 하는 것이 BMW의 디자이너"라고 말했다.

이렇게 완벽한 라인을 만들어 내기 위한 디자이너들의 광적인 집착들이 BMW 라인업의 환상적인 실루엣을 창조해 낼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는 이런 과정을 거쳐 "우아하고 섹시한 4시리즈 쿠페와 컨버터블이 탄생을 했다"며 "역동적인 심미성, 그리고 심미적인 어필에서 가장 돋 보이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한 "프런트 엔드와 리어 엔드를 닫힌 형태로 마무리해 다른 어떤 모델보다 강한 느낌을 주고 역동적인 실루엣을 강조하기 위해 A필러의 위치를 뒷쪽으로 배치한 것도 4시리즈 디자인에서 유심히 살펴 볼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후면 루프에서 내려오는 숄더와 펜더의 강한 라인과 볼륨으로 쿠페의 강인함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면에서 보이는 숄더와 펜더는 4시리즈의 모든 강점과 장점을 포함하고 있는 백미"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 씨는 4 시리즈의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미국 아트센터칼리지오브디자인(ACCD, Art Center College of Design)을 졸업했고 2005년 10월 한국인 최초로 독일 뮌헨 BMW그룹 디자인 스튜디오에 입성했다.

한편 이날 출시된 4시리즈는 쿠페와 컨버터블에 부여하는 BMW의 짝수 전통에 따라 3시리즈에서 자리를 옮긴 모델이다. 전장(4638mm)과 휠 베이스(2810mm)를 늘리는 한편 전고(1362mm)는 낮춰 쿠페의 전통적인 라인을 강조하도록 했다.

국내에는 배기량 1995cc 엔진을 탑재한 뉴 420d와 1997cc의 뉴 428i가 소개됐으며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은 "연간 800대 판매"가 목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