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장사 망친 현대·기아차, 그래도 웃는 이유

  • 입력 2012.12.18 08:0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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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시장 위축과 수입차 판매 증가로 국산차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르노삼성차를 제외하면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의 대대적인 공세에도 현대차를 비롯한 국산차 업체들이 비교적 견고하게 내수 시장을 수성한 것이다.

2012년 1월부터 11월까지 수입차를 포함한 총 내수 판매 대수는 138만7691대(국산차 126만7496대, 수입차 12만195대)로 작년 같은 기간 143만3398대(국산차 133만6240대. 수입차 9만7158대)보다 3.26%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는 5.14%가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23.71% 증가했다. 수입차 판매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차의 내수 점유율은 11월 현재 8.66%로 작년 같은 기간 6.78%보다 1.88%나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5개 국내 완성차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93.26%에서 올해 91.38%로 줄었다.

국내 업체별로 대부분은 시장 점유율이 작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한데 반해 르노삼성차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작년 6.96%에 달했던 시장 점유율이 올해 11월 현재 3.84%로 떨어졌다. 수입차 점유율 증가에 따른 충격을 르노삼성차가 온 몸으로 받아낸 격이다.

수입차는 작년보다 2만3037대가 많아졌고 르노삼성차는 같은 기간 4만6874대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11월 현재 시장 점유율이 43.35%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 43.40%에 비해 0.5% 하락한 수치다. 반면 기아차는 작년 31.07%에서 올해 31.23%로 증가했다. 수입차 증가로 가장 많은 타격을 받고 고전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내수 시장을 비교적 견고하게 지켜낸 것이다.

가장 주목할 업체는 한국지엠이다. 한국지엠은 작년 같은 기간 12만7091대로 8.82%였던 시장 점유율을 올해 13만1423대 판매를 기록하며 9.42%까지 끌어 올렸다. 한 때 르노삼성차에도 뒤졌던 시장점유율이 이제는 10%대까지 바라보게 됐다.

같은 기간 쌍용차는 2.44%(3만5149대)에서 3.04%(4만2335대)로 높아졌다. 이와 관련 국내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내수 경기가 위축되면서 산업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었고 판매 감소로 이어졌지만 시장 점유율로 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비교적 선전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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