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공장부지 매각 계획 철회

  • 입력 2012.12.16 12:4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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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가 부산 제2공장 예정부지 일부를 매각하려던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부산시로부터 매각 부지의 용도변경을 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매각하려했지만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르노삼성차 관계자에 따르면 부지 매각은 지난 9월 부산시 강서구 신호동 제2공장 예정부지 66만여㎡(20만평) 중 10%가량인 5만9천400여㎡(1만8000여평)를 매각하기 위해 부동산컨설팅사에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부동산컨설팅 회사는 모 건설사와 3.3㎡(1평)당 160만 원가량에 가 계약을 맺었지만 현재 자동차 산업 관련 부지로만 허용된 토지용도를 변경하는 조건이 단서조항으로 붙었다.

르노삼성차가 매각을 추진한 공장부지는 그러나 지난 1990년 당시 삼성자동차 시절 부산시가 공장 건축을 위해 3.3㎡당 50만 원에 특별 분양해 준 곳이다.

그러나 부산시는 용도 변경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르노삼성차는 단서조항 이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달 초 부동산컨설팅사와 건설회사에 계약을 파기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르노삼성차는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신호동 일대에 제2공장 증설을 약속한 바 있어 최근 매각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먹튀'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한편,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된 먹튀논란은 해당 부지가 제2공장 건설과 무관한 곳이고 부품사 등 협력업체 입주가 계획됐던 부지였다"며 "부산공장의 생산량이 크게 확충되지 못하면서 협력사들이 입주를 꺼려하면서 20년 동안 방치돼왔던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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