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트루카 닷컴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판매는 11월 한 달 동안 총 155만4000대로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월간 최대 기록을 세웠다.
판매가 급증한 원인으로는 지난 10월 미국 동부해안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샌디의 영향으로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트루카 닷컴은 태풍 샌디로 최소 3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더 판매됐다고 추정했다.
판매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업체는 혼다로 나타났다. 혼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8.9% 증가한 11만6580대를 판매했다.
GM은 18만6505대로 전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했고 포드 17만7092대, 도요타 16만1695대, 크라이슬러 12만2565대 순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작년 11월보다 9.1% 증가한 9만4542대로 최종 집계가 됐다.
11월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한 시장 점유율은 GM이 16.3%를 차지했으며 현대기아차는 8.3%로 전월 기록한 8.5%, 전년 동월 8.7%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주요 업체 가운데 11월 차량 가격 인상폭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거래 가격 상승폭이 전년 동월 대비 산업평균 1.1%였지만 현대ㆍ기아차는 5.1%에 달했다. 경쟁 업체인 도요타는 3.5%, 포드는 3.3%였고 GM과 닛산은 각각 0.4%, 0.2% 가격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