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들불처럼 번지는 '테슬라 파업' 덴마크 운송 노조로 확산

  • 입력 2023.12.06 12: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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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김훈기 기자] 테슬라의 스웨덴 정비 공장에서 시작된 파업이 덴마크 부두 노동자 합류로 더욱 확산됐다. 일부에선 테슬라 유럽 공급망에 대혼란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시간으로 5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이날 덴마크 최대 노조 3F의 운송 노조 부문은 성명을 통해 테슬라가 임금 단체 협약을 지속 거부할 경우 스웨덴 정비 공장 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테슬라 차량의 하역을 중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웨덴 테슬라 정비 공장에서 근무하는 약 130명 정비공은 테슬라 측의 임금 단체 협약 체결 거부에 맞서 지난 10월부터 본격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이 소속된 스웨덴 금속노조가 먼저 파업에 나섰고 우체국 노동자가 포함된 서비스 및 통신직 노조 등 9개 산별 노조가 합류 방침을 표명했다. 또 이들은 우편물 배송과 차량 운송 거부 등 연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테슬라 측은 스웨덴 교통국이 발급한 신차 번호판을 우체국 노동자 파업에 따라 영업 차질이 빚어지자 지난달 당국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을 통해 테슬라는 우체국을 거치지 않고 직접 번호판을 받을 수 있는 가처분 결정을 받아냈다.

다만 이번 덴마크 사례와 같이 북유럽 노조들이 차량 하역 및 운송을 모두 거부할 경우 테슬라는 독일 공장에서 육로로 차량을 직접 운송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와 관련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주 공개 행사에서 "노조는 회사에 부정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일종의 지주와 소작농 상황을 조성한다"라고 말하며 노조 결성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덴마크 3F 운송노조 회장 얀 빌라드센은 앞서 성명에서 "머스크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라도 마음대로 규칙을 만들수 없다"라며 "북유럽에선 노동 시장에 대한 협약이 있고 이곳에서 사업을 하려면 이를 준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테슬라 정비공을 대표하는 스웨덴 금속 노조 대표 마리 닐슨 역시 일론 머스크가 노조 참여를 거부하면 스웨덴 경제의 전체 모델이 위태로워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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