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다 11세대 어코드 "놀라운 내ㆍ외관 디자인 변화, 완성형 하이브리드 세단"

  • 입력 2023.10.23 00:00
  • 수정 2023.10.23 08:1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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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김훈기 기자] 도심 저속주행에서 대부분을 순수전기차와 동일한 EV 모드로 달리고 중고속에선 거침없는 가속감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이전 대비 향상된 N.V.H.와 주행 보조 시스템 그리고 외관의 스포티함 만큼 더욱 발전한 주행 성능에도 항상 20km/ℓ를 웃도는 실연비를 기록하는 놀라운 연료 효율성에 감탄이 나온다. 

과거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와 함께 국내 수입 중형 세단의 한 축을 담당하던 혼다 어코드가 11번째 완전변경을 통해 더욱 놀라운 내외관 디자인 변화와 역동성을 강조한 파워트레인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지난 17일,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타고 신차의 변화를 직접 경험해 봤다. 

먼저 11세대 혼다 어코드는 차체 크기가 전장, 전폭, 전고에서 각각 4970mm, 1860mm, 1450mm에 휠베이스 2830mm로 이전 대비 커졌다. 이는 현대차 쏘나타와 비교하면 전장에서 60mm, 전고는 5mm 더 길고 높아진 모습.

하지만 휠베이스는 쏘나타에 비해 10mm 짧아 2열 무릎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대신 늘어난 전장은 트렁크 공간 확대로 이어져 보다 다양한 크기의 짐을 실을 수 있었다. 

신형 어코드 외관 디자인은 차체 크기에서 전달되듯 이전 세대 대비 전장이 길어지면서 더욱 날렵한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했다. 여기에 블랙 컬러로 포인트를 준 풀 LED 헤드램프와 수평 일직선 테일램프는 군더더기 없는 일직선 형태로 차량의 와이드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해당 모델의 실내 디자인은 수평 기조가 강조되어 더욱 넓고 편안한 느낌을 전달한다. 여기에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조합은 시인성도 우수하고 조작감도 덜 이질적이다. 

또 공조를 비롯한 다양한 조작 버튼은 직관적 사용이 가능하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풍부한 주행 편의 기능도 제공된다. 다만 전반적으로 플라스틱 소재가 다수 눈에 띄고 경쟁모델과 비교해선 디자인에서 신선한 느낌이 덜하다.  

신형 어코드는 국내에 하이브리드 투어링과 가솔린 터보 총 2개 트림으로 출시됐다. 이들 중 최근 시스안 하이브리드 투어링의 경우 다이내믹 퍼포먼스를 강화한 4세대 2모터 시스템이 새롭게 탑재된 부분이 특징.  

신규 개발된 2.0리터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 조합으로 해당 모델은 탁월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특히 가속 성능이 향상되어 한층 쾌적한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엔진의 최고 출력은 147마력, 최대 토크는 18.4kg.m을 발휘하는데 여기에 전기모터가 184마력과 34.0kg.m 토크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참고로 해당 모델 국내 연비는 복합기준 리터당 16.7km를 기록했다. 

그리고 실제 도로 주행에서 결론부터 말하면 국도와 고속도로를 오가며 시승하는 동안 계기판 연비는 19~23km/ℓ 수준을 보였다. 고속 추월 능력도 평가해 보고 국도에서 스포츠 모드를 열심히 써 봐도 좀처럼 연비는 줄지 않았다. 

이는 저속에서 이전보다 EV 모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이전과 다르게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모드가 추가되며 전기 모드 주행거리는 더욱 늘어났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연료 효율성 향상이 눈에 띄었다. 

이 밖에도 해당 모델은 전·후륜 각각 맥퍼슨 스트릿과 멀티링크 조합 서스펜션에 주행 특화 사양으로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라 파워트레인 및 브레이크를 통합 제어해 코너링 시 감속도를 최적 제어하는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부분도 인상적이다. 

이를 통해서는 이전보다 코너링 성능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어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무게 배분을 만날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짜릿한 드라이빙 겸험을 배가시킬 수 있는 사운드 시스템인  '리니어 쉬프트 컨트롤'이 탑재되면서 스포츠 모드에선 실제 속도보다 역동적 인상을 전달했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주행 편의 및 안전 사양으로 트래픽 잼 어시스트,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이 추가되며 이전보다 향상된 상품 경쟁력 또한 나타냈다. 

이 밖에도 해당 모델에는 첨단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의 대대적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앞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테스트에서 TSP+를 획득하며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검증받은 부분도 매력이다. 

해당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어코드 하이브리드 5340만 원, 어코드 터보 43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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