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글로벌 전동화 시장 中 장악, 상위 20개 업체 목록 가운데 15개

  • 입력 2023.09.11 12:46
  • 수정 2023.09.11 13:0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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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김훈기 기자] 미·중 간 무역 및 기술 분쟁이 점차 그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장악력이 점차 거세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는 물론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산 점유율은 눈에 띄게 증가세를 달리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지난해 동기 대비 41.2% 늘어난 737만 3000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판매를 살펴보면 중국 BYD가 144만 2768대를 팔아 점유율 20.8%를 차지하고 이어 테슬라 100만 8208대로 점유율 14.5%, 2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BMW 25만 7348대, GAC Aion 25만 4742대, 폭스바겐 25만 3238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5위권 밖으로 SGMV(23만 3238대), 메르세데스(19만 5783대), 리 오토(17만 4008대), 창안자동차(15만 8592대), 볼보(15만 7945대), 상하이자동차(14만 2966대), 기아( 13만 8768대), 현대차(13만 8650대), 지리(12만 8818대), 아우디(12만 8129대), 지프(8만 4542대), 도요타(8만 2085대), 포드(8만 973대), 푸조(7만 8936대), 니오(7만 5974대) 등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 중국산 브랜드는 글로벌 판매 상위 20개 브랜드 중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또 해당 기간 모델별 판매를 살펴보면 상위 10개 중 사실상 대부분이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1월부터 7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 Y로 65만 6800대가 팔리고 이어 테슬라 모델 3는 31만 5738대 인도됐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선 중국 내수용 모델 Y, 모델 3 뿐아니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제작되고 있다. 이는 사실상 중국의 해외 수출용 차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어 순수전기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판매되는 BYD Song은 각각 3만 8071대, 27만 2617대가 팔리고 BYD Qin 플러스 역시 순수전기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각각 6만 6276대, 18만 150대 등록됐다. 

또 판매량 상위 5위에는 BYD 순수전기차 Yuan 플러스가 23만 2931대 팔려 모델 3에 이어 글로벌 순수전기차 판매 3위를 보였다. 이 밖에도 글로벌 전체 판매 6위는 BYD 돌핀, 광저우자동차 Aion 5, 율링 홍광 미니 EV, BYD Han, GAC Aion Y 등이 차지했다. 

완성차 판매 뿐 아니라 중국의 전기차 시장 장악력은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등록된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304.3GWh로 전년 동기 대비 50.1% 증가했다.

해당 기간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56.2% 성장률로 전 세계 배터리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글로벌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CATL은 유럽과 북미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가까이 성장했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 모델 Y를 비롯해 MG ZS, MG-4, 광저우자동차 Aion Y, 니오 ET5와 같은 중국 내수 시장의 주력 승용 모델들과 중국 상용차 모델에 다수 탑재되며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최근 중국 외 아시아 및 유럽지역에 주력 모델인 Atto 3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 배터리 관련 공장 5개를 신설하기 위한 약 5조 1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하고 이는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을 훼손하는 조치라고 보도했다. 

실제 닝보 론베이 뉴 에너지 테크놀로지는 최근 전북 새만금 지역 내 연간 약 8만톤 규모의 삼원계 전구체 배터리 공장 설립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하고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IRA 핵심 광물 요구 조건을 충족하고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할 경우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지난 3월, 중국 최대 배터리 전구체 업체 거린메이는 SK온과 배터리 소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고,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 화유코발트 역시 지난 5월, 포스코퓨처엠과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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