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고성능 전기 세단 U6, 공기저항계수 '0.195Cd' 실현?....벤츠 EQS 능가

  • 입력 2023.09.11 10:43
  • 수정 2023.09.11 14:1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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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전기차(EV), 내연기관차(ICE)는 물론 항공기, 선박, 이륜차와 자전거 등 모든 이동수단의 에너지 효율성은 무게와 함께 공기저항계수(Cd)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자동차의 Cd값은 파워트레인을 포함한 동력계 성능 이상으로 연비 또는 전비를 좌우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0.01Cd를 줄이면 120kg 이상의 경량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경량화는 알루미늄, 마그네슘, 탄소섬유 등 비싼 소재를 써야하는 비용의 한계가 있다. 반면, 설계에 의해 결정되는 비중이 큰 공기저항계수는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장점을 갖고 있다.

제작사가 디자인 단계부터 공기저항계수를 줄이기 위한 '에어로 다이내믹(Aerodynamic)' 설계에 집중하는 이유다. 현존하는 양산차 가운데 공식적으로 공기저항계수가 가장 뛰어난 모델은 메르세데스 벤츠 EQS다. EQS 공기저항계수는 0.20Cd로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0.208Cd), 루시드 에어( 0.21Cd) 등과 함께 상위권에 있다.

국산차 가운데 공기저항계수가 가장 뛰어난 현대차 아이오닉 6의 0.21Cd다. 비공식 기록 역시 벤츠가 갖고 있다. 2022년 CES에서 벤츠가 공개한 고성능 전기차 비전 EQXX 콘셉트의 공기저항계수는 0.17Cd에 불과하다. 

비전 EQXX 배터리 용량은 약 100kWh로 일반적인 고성능 전기차와 차이가 없지만 한 번 충전으로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는 벤츠의 주장이 나온 것도 뛰어난 공기저항계수를 근거로 한 것이다.

지금까지 공기저항계수 0.20Cd 미만을 실현한 차는 벤츠 EQXX 콘셉트와 같이 대부분 지엠 EV1(0.195Cd), 폭스바겐 XL-1(0.189Cd) 등 양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꿈의 공기저항계수로 불리는 0.20Cd 미만의 양산차가 곧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웨이보에 따르면 BYD는 최근 열린 공기역학 위원회에서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YangWang)의 전기 세단 U6의 공기저항 계수를 0.195cd로 표시해 발표했다. BYD가 특허를 제출한 U6 도면에 따르면 낮은 휀더와 범퍼, 에어로 다이내믹에 충실한 루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인 고성능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외관을 갖고 있어 BYD가 자신하는 0.195Cd는 디지털 아웃사이드 미러, 휠 디자인 등 특별한 사양을 선택했을 때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U6가 뛰어난 공기저항계수를 기반으로 쿼드모터를 통해 1000마력 이상의 출력 성능과 함께 기록적인 주행 거리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BYD는 앞서 고가의 프리미엄 전기 SUV 'U8'을 공개한데 이어 슈퍼 전기차 U9과 함께 테슬라 모델 S를 능가하는 고성능 전기 세단 U6를 개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BYD가 꿈의 공기저항계수로 불리는 0.20Cd를 실현하면 또 다른 차원의 전동화 기술이 입증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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