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충전기도 자국산...새 보조금 지원 방안에 테슬라 슈퍼차저도 개방

  • 입력 2023.02.16 11:0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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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오는 2030년까지 50만기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모든 브랜드의 충전이 가능하고 자국산 기준에 충족해야만 보조금을 지원하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테슬라도 자사 차량에만 허용하던 ‘슈퍼차저’와 ‘데스티네이션’ 등의 충전소를 다른 모델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5일(현지 시각) 발표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새 지침과 기준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에 25억 달러(약 3조 2100억원)의 보조금을 확정하고 지원 규모를 100억달러(약 12조 8000억원)로 늘렸다. 특히 제작사와 관계없이 모든 전기차가 모든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접속 규격, 요금 지급 방식, 충전 속도와 전압 등에 대한 표준을 마련했다.

충전기 부품의 55%를 미국산으로 충족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에서 가장 광범위한 충전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테슬라는 새로운 규정에 따라 모든 전기차가 충전할 수 있도록 오는 2024년까지 슈퍼차저에도 모든 브랜드의 전기차가 충전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바꿔야 한다. 테슬라는 미국 전역에 약 7500개소의 슈퍼차저를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는 앞서 유럽과 호주에서 슈퍼차저를 개방하면서 다양한 전기차의 충전 타입에 맞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확보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현대차와 지엠, 포드, 신생 전기차 업체를 포함한 12개 브랜드도 모든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공용 충전기 추가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백악관은 새 규정으로 제조사와 충전기 민간 사업자들의 투자를 촉진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모든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차가 주유를 하는 것처럼 쉽게 충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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