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 6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업로드한 1분 짜리 영상에 해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영상은 '아이오닉 5'에 현대모비스 'e-코너 모듈'을 적용한 것으로 자동차 바퀴가 90도 회전하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습이 흥미를 끌고 있다.
10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e-코너 모듈을 적용한 아이오닉 5는 프로토타입 버전으로 해당 기술의 완성도와 범용성을 위해 특별 제작됐다. 영상 속 아이오닉 5는 e-코너 모듈 적용을 통해 자동차가 좌우로 움직이는 크랩 드라이빙,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는 제로 턴, 사선 이동이 가능한 다이애그널 드라이빙, 전륜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피봇 턴 등이 가능하다.
해당 영상을 소개한 외신은 e-코너 모듈을 기존 완성차에 적용해 보다 실제적인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전하고 해당 기술이 실제 양산형 모델에 적용될 경우 도심의 좁은 길에서 큰 장점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e-코너 모듈은 지난 2021년 10월 현대모비스가 개발에 성공한 프로젝트로 자동차 조향, 제동, 현가 및 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접목시켜 미래 스마트 시티 모빌리티 구현에 적용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당초 현대모비스는 e-코너 모듈을 첫 소개하며 2023년까지 4개의 e-코너 모듈을 통합 제어해 실차 기능 구현이 가능한 스케이트보드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2025년까지 자율주행 제어 기술과 접목해 최종적으로 PBV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e-코너 모듈의 장점은 부품들 사이 기계적 연결이 불필요해, 차량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또한 휠베이스의 변경이 쉬워지는 것은 물론, 도어 방향이나 차량의 크기 설계도 훨씬 자유로워진다.
한편 현대모비스가 개발에 성공한 e-코너 모듈은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없다. 자동차의 필수 요소인 조향, 제동, 현가, 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로 모으는 것은 물론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