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대한 도요타 CEO의 생각은 여전히 회의적..."침묵하는 다수가 있다"

  • 입력 2022.12.27 08:5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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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올인하는 것이 과연 바른 선택인지,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다". 세계 최대 완성차 도요타는 전기차 시대 전환에 여전히 회의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태국을 방문한 도요타 아키오(사진) CEO는 "순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너무 느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에 침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기차 추세가 워낙 강해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도요타는 순수 전기차 개발에 나서면서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카, 수소전기차에 더 많은 투자와 개발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아키오 회장은 이런 전략에 대해 "정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전기차 하나만을 선택하고 집중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키오 회장뿐 아니라 BMW, 스텔란티스 등도 순수 전기차의 완전 전환에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반면, 지엠, 폭스바겐, 현대차 등 주요 경쟁사들이 순수 전기차를 미래 전략의 핵심에 두고 단계적으로 내연기관을 줄여 나가고 있어 누구의 예상이 맞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도요타가 올해 순수 전기차 비중이 전체 신차 시장의 6.5%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 하는 상황에서 내연기관을 고집하는 것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유럽과 미국 등 거대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정말 중단하는 시기를 못 박는 등 강력한 조치를 내놓고 있어 도요타 역시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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