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그냥 SUV와 결이 다른 성능' 지프, 그랜드 체로키 & 그랜드 체로키 4xe

  • 입력 2022.12.23 12:09
  • 수정 2023.01.03 09:4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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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은 저속과 중고속에서 매끈하게 작동하며 육중한 차체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순발력을 발휘한다. 새롭게 2개의 전기 모터가 맞물린 2.0리터 4기통 엔진의 경우에도 전기모드 주행은 물론 중고속 이상에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퍼포먼스로 여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차별화된 성능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전 세대와 비교해 눈에 띄는 내외관 디자인 변화뿐 아니라 소재와 품질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거친 진화가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새로운 매력으로 전달된다. 이달 초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돌입한 지프의 5세대 완전변경 '그랜드 체로키'와 '그랜드 체로키 4xe'를 타고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경험해 봤다. 먼저 5세대 신형 그랜드 체로키는 지난해 12월, 3열 7인승 구성의 '그랜드 체로키 L'이 먼저 국내 출시되고 최근 2열 5인승 버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추가로 보다 다채로운 라인업을 구성하게 됐다. 

신차의 외관 디자인은 앞서 그랜드 체로키 L과 유사한 모습으로 상위 모델인 '그랜드 왜고니어' 스타일과도 비슷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전 박시한 실루엣의 전통 오프로드 콘셉트에서 보다 도심형 SUV 스타일로 현대적 변화를 꾀한 모습.  

전면부의 경우 지프 브랜드를 상징하는 세븐-슬롯 그릴이 양옆으로 더욱 확대되고 사선으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샤크 노즈'를 형상화해 강인하면서도 우아한 모습을 전달한다. 여기에 LED 헤드램프는 그릴과 높이를 맞춰 이전보다 얇아지고 곳곳에 적절히 적용된 크롬 엑센트로 고급감을 강조했다. 또 앞서 출시된 그랜드 체로키 L과는 다른 하단 그릴 디자인과 테일램프 등의 변화를 통해 변별력을 강조한 모습도 눈에 띈다.  

신차의 측면은 지프 고유의 사다리꼴 휠 아치를 비롯해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를 통해 차량의 넓은 공간과 활용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공기역학적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켰다. 또한 낮아진 벨트라인과 이전 대비 확대된 글라스 크기를 통해 실내로 더 많은 빛을 들어오게 하고 외부 시야를 확장한다. 

참고로 2열 그랜드 체로키는 3열 그랜드 체로키 L보다 전폭이 5mm 넓고, 전고가 5mm 낮은 포지션을 갖췄다. 전장의 경우 4900mm로, 3열 그랜드 체로키 L 대비 320mm 짧아졌다. 

실내는 앞서 그랜드 체로키 L을 통해서도 확인했지만 이전보다 현대적 편의사양이 추가되고 고급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한 부분이 눈에 띈다. 가장 먼저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조화는 시인성도 우수하고 UI도 세련된 모습이다. 또한 센터 디스플레이의 사각형 디자인이 살짝 투박한 느낌도 보이지만 티맵(TMAP)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국내 사양이 적용되어 사용감에선 만족스럽다. 

센터 콘솔에는 새롭게 다이얼 변속기가 자리하고 양옆으로는 지프 브랜드 특성에 맞춰 노면 상황에 따른 주행 모드 버튼과 차고를 조절하는 기능 등이 자리했다. 또 대시보드 상단으로 가솔린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따라 특성화된 버튼이 자리한 부분도 만족스럽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먼저 2열 5인승 버전은 앞서 3열 구성과 동일한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과 토크 역시 동일하게 286마력과 35.1kg.m 구성으로 보다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여기에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스톱&스타트 시스템과 8단 자동변속기의 다단화를 통해 모든 속도 영역에서 효율적인 엔진 회전수를 나타내며 정숙성과 효율성에서 특화된 모습이다. 

또한 그랜드 체로키 4x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제공하는 최초의 그랜드 체로키 모델로 전기모터 2개와 400V 배터리팩, 2.0리터 터보차저 4기통 엔진,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이를 통해 272마력의 시스템 최고 출력과 40.8kg.m 최대 토크를 발휘하고 최대 충전 시 순수전기로만 33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하이브리드, 전기, e세이브 등 3가지 E-셀렉 모드를 통해 출퇴근, 오프로드, 장거리 운전 등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운행을 지원하는 부분도 특징이다. 

또한 신형 그랜드 체로키의 경우 지프 특유의 4x4 시스템을 기본으로 트림에 따라 쿼드라-트랙 I 또는 쿼드라-트랙 II를 적용하고 주행 조건에 따라 5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오버랜드와 써밋 리저브 트림의 경우 전자식 세미-액티브 댐핑 기능이 장착된 쿼드라-리프트 에어 서스펜션의 탑재를 통해 이전보다 안정된 승차감이 전달된다. 

각각의 파워트레인 구성에 따라 특화된 달리기 성능을 발휘하는 신형 그랜드 체로키는 무엇보다 공통적으로 이전 대비 N.V.H. 성능에서 놀라운 발전을 거듭한 모습이다. 중고속은 물론 고속주행에도 풍절음을 비롯한 노면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고, 온로드 주행에도 보다 부드럽고 안락한 주행 질감을 만날 수 있다. 또 다양한 디지털 장비뿐 아니라 경쟁모델 대비 부족함 없는 편의 및 안전 사양 탑재로 경쟁력을 더했다. 

한편 해당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올 뉴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8550만 원, 오버랜드 9350만 원이며,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리미티드가 1억 320만 원, 써밋 리저브 1억 212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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