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리비안, IPO 앞두고 기업 가치 600억 달러 전망 '혼다 추월할 듯'

  • 입력 2021.11.03 15:21
  • 수정 2021.11.03 15:2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의 테슬라로 언급되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다음주 뉴욕 주식 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업 가치가 600억 달러, 한화 약 70조원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혼다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어 포드와 유사한 수준이다. 

현지시간으로 1일 CNBC,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리비안이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제출한 투자 설명서를 통해 주당 57~62달러, 1억35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으로 책정되면 전체 공모액은 83억7000만 달러에 이르며 이 경우 시가총액은 6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혼다의 경우 시총이 530억 달러, 포드는 718억 달러 수준으로 리비안이 목표 공모가를 채울 경우 단숨에 혼다를 앞서고 포드를 추격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CNBC는 아마존과 포드의 지원을 받으며 출발한 리비안은 아마존과 포드가 각각 20%, 5%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아마존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우선주 포함 리비안 지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평가액 기준으로 38억 달러, 한화 약 4조46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올해에만 리비안에 13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 아마존은 앞서 리비안에 배송용 전기승합차 10만대 계약을 체결하고 그 첫 물량 1만대를 올 연말 인도 받을 예정이다. NHTSA에 최근 제출된 보고서에는 아마존의 배송용 전기승합차는 크기에 따라 500 VAN, 700 VAN, 900 VAN 등 총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되고 차명 앞 숫자는 차량의 적재하중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0 VAN의 경우 운전석을 좌측과 우측 선택적으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배송용 전기승합차의 경우 리비안의 R1T, R1S와 동일한 기본 스케이트보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되지만 쿼드 모터는 제공되지 않고 전륜 구동 싱글 모터와 전륜 듀얼 모터, 사륜 듀얼 모터 구성을 띠게 된다. 리비안은 해당 차량의 배터리 용량에 대한 세부 정보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현지 언론은 500 VAN과 700 VAN의 경우 완전충전시 최대 150마일(약 240km)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MIT 출신 엔지니어 알제이 스카린지가 2009년 설립한 리비안은 순수전기로 구동되는 픽업 트럭과 SUV를 선보이고 포드, 아마존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아 사업 초기부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로이터 등 외신은 리비안이 50억 달러 규모의 신공장을 텍사스 포트 워스 인근에 추가 건설하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 내 두 번째 공장 외에도 리비안의 신규 공장 건립은 해외에서도 논의 중이다. 스카이 뉴스 등 외신은 지난 9월, 리비안이 영국의 대규모 국가 지원 패키지를 포함하는 신규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협상 단계에 있지만 투자 규모는 13억900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런던 서쪽 브리스톨이 유력 후보지로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키워드
#리비안 #IPO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