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식 최다 부위 '하부와 배기통' 국산차 고질병 수입차 3배

  • 입력 2021.11.03 09:4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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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차체 하부, 그 중에서도 배기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산차가 수입차 대비 3배 이상 부식이 많은 것으로 조사돼 고질병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료통 부식이 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에서 가장 취약한 부위로 조사됐다.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3일 `연례 자동차기획조사`에서 새 차 구입 후 1년 이상 경과한 소비자(국산 2만31명, 수입 2914명)에게 부식 발생 경험을 3개 영역(도장면, 하부, 기타), 13개 부위 별로 묻고 ‘100대 당 부식 발생 부위 수(CPH; Corrosion Per Hundred)’를 세분화해 비교한 결과다. 보유기간은 1~5년, 6~10년, 11년 이상으로 나눠 시기별 발생 추이도 분석했다.

자동차에서 부식에 가장 취약한 부위는 배기통과 도어였다. 사용기간 6~10년 차량을 기준으로 국산 수입 모두 배기통(100대당 국산 5.1, 수입 1.3건)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도어(국산 4.4, 수입 1.3건)였다. 국산차는 이 밖에 하체프레임(3.0건), 서스펜션(2.7건), 뒷바퀴 펜더(2.1건), 앞바퀴 펜더(2.0건), 연료통(1.9건) 순이다. 후드와 사이드실(각각 1.6건), 테일게이트(1.1건), 루프, 필러(각각 0.5건)는 상대적으로 발생 건수가 적었다.

수입차도 부식이 가장 많은 곳은 배기통, 도어로 나타났다. 서스펜션(1.1건), 앞바퀴펜더(0.8건), 뒷바퀴펜더(0.7건) 순으로 일부 차이를 보였다. 다만 배기통, 도어, 서스펜션을 제외하면 모두 1.0건 미만으로 국산보다 훨씬 적었다. 세부 부위별로는 연료통 부식 건수가 국산(1.9건)이 수입(0.4건)보다 4.8배 많아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하체프레임(4.3배), 배기통(3.9배), 도어(3.4배), 뒷바퀴 펜더(3.0배) 등 주요 부위에서 3배 이상 발생률을 보였다. 다만 나머지 부위는 1.7~2.7배로 거의 대부분 2년 전 3배 이상 나던 차이를 많이 좁혔다.

부식 발생 부위를 크게 도장면과 하부로 나눠 비교한 결과 2개 영역 모두에서 부식 발생 건수는 감소 추세다. 국산차 도장면 부식은 ▲1~5년에서 6건, 6~10년에서 12건, 11년 이상에서 28건으로 조사됐다. 2019년 조사 때(7, 18, 46건)보다 모두 줄어들었고 사용기간이 오래된 차일수록 감소폭이 컸다.

반면 하부는 1~5년 5건, 6~10년 14건, 11년 이상 29건으로 2년 전 조사(8, 20, 35건)에 비해 각각 3~6건 줄어 도장면 감소에 미치지 못했다. 그동안 국산차는 차령 11년 이상부터 부식 건수가 급격히 늘고 특히 도장면이 하부 부식보다 급격히 취약해지는 단점이 있었으나 두 영역 모두 정도 차이는 있지만 크게 개선된 셈이다.

그러나 수입차 부식 건수도 같은 기간 적지 않게 줄어 모든 차령, 모든 부위에서 국산차 부식 발생 건수가 아직 많고 발생 비율 차이도 4배가량으로 여전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산차에 대한 커다란 불만요인인 부식, 그 중에서 더 취약했던 도장면 부식 건수가 크게 줄고 있지만 하부 부식 개선효과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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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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