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HEV, '렉서스 다움'으로 獨 디젤차와 경쟁

  • 입력 2012.08.21 16:0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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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도요타가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처음 출시했을 때만 해도 세계 자동차 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가솔린 또는 디젤 엔진에 익숙한 시장에 배터리, 즉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자동차가 생소했고 가격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카는 이제 현존하는 자동차 타입 가운데 가장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차종으로 자리를 잡았다.

도요타 프리우스 이후 메르세데스 벤츠, BMW, 혼다와 닛산은 물론이고 한국의 현대차까지 하이브리드카 개발 경쟁에 가세한 이유도 알고 보면 엔진 기술의 한계로는 더 이상의 고효율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렉서스 LS600hL

-도요타, 하이브리드카의 대중화 선도=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순수 내연기관의 한계를 극복하고 배터리를 이용한 새로운 구동계로 하이브리드카의 대중화를 이끈 브랜드는 '도요타'다.

도요타는 프리우스를 시작으로 캠리 하이브리드와 아리우스 등 정통 세단의 성능과 가치에 놀라운 연비 효율성을 발휘하는 모델을 속속 개발해 냈고 출시하는 모델마다 반응은 뜨거웠다.

프리우스는 1997년 출시 이후 지난 6월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 269만대가 판매됐고 연비효율성과 성능을 높여 지난 해 출시한 프리우스 알파는 2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16만7000대나 팔려 나갔다.

특히 지난 2005년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의 RX400h에 이어 시장에 출시한 GS450h, LS600h 등 고급 차종들은 럭셔리 모델의 상품성을 가장 경제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대단한 반향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2012년 6월 기준,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의 전 세계 시장 누적 판매대수는 총 420만대를 넘어섰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연간 내수규모를 120만대로 봤을 때 4년 남짓한 기간 동안 판매된 전체 판매 대수를 합쳐야만 가능한 엄청난 규모다.

럭셔리 SUV RX450h

-렉서스 하이브리드로 독일산 디젤 겨냥=도요타와 렉서스 모델에 탑재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차 본연의 기능을 완벽하게 발휘하면서도 고효율 연비를 통한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프리우스와 캠리 등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축적한 기술로 완성한 렉서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은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의 디젤 기술을 위협하는 단계로까지 발전을 했다.

렉서스 관계자는 "럭셔리 자동차의 본질이 강력한 힘과 가속력을 통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친환경, 경제성 등에 부합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효율의 가솔린 엔진과 고출력의 전기모터를 결합, 과거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고성능 럭셔리 자동차의 강력한 힘과 가속력에 친환경, 경제성을 구현한 모델이 바로 렉서스 하이브리드 라인업이라는 얘기다.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또 다른 특징은 소형과 중형, 대형은 물론 SUV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렉서스는 LS600hl을 비롯해 세계 최초로 직분사 방식과 엣킨스 사이클을 조합한 GS450h, 세계 최초의럭셔리 컴팩트 하이브리드 CT200h, 그리고 럭셔리 SUV 하이브리드 RX450h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세계 유일의 브랜드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렉서스는 다음 달 13일 출시하는 뉴 제네레이션 GS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버전인 ES300h를 전격 투입키로 하고 디젤 모델인 BMW 520d와 벤츠 E300에 선전포고를 했다.

렉서스의 이 같은 자신감은 단순한 호기가 아니다. 렉서스 관계자는 "ES300h 뿐만 아니라 렉서스의 모든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독일산 디젤 모델과 비교했을 때 성능과 가격, 경제성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럭셔리 컴팩트 하이브리드 CT200h   

-렉서스보다 더 조용한 렉서스 하이브리드=동급의 차량보다 적은 연료를 소비하는 혁신과 효율, 그리고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은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기술로 완성된 도요타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일반적인 연료의 고효율성에 더해 수준 높은 드라이빙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여타의 모델 또는 차종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고출력 전기 모터의 토크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되는 기술로 발휘되는 가속성능과 변속충격이 전혀없는 E-CVT(전자제어 무단변속기)로 구현되는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일반 차량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정숙감과 놀라운 동력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가솔린엔진, 전기모터, 그리고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결합, 모든 드라이빙 상황에서 강력하고 놀라운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력의 우위가 차원이 다른 하이브리드 성능을 발휘하게 하고 있다.

한편,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를 앞세워 럭셔리 하이브리드카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독일산 디젤 모델들과의 한 판 싸움도 불사하고 있다.

렉서스보다 더 조용한 렉서스, 나아가 동급 최고의 효율성을 갖춘 렉서스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과연 어떤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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