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판 자동차경주대회인 슈퍼레이스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는 연예인 레이서들이지만 다소 생소한 카트 레이스에서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모두 23개 팀 86명이 참가한 가운데 우승은 고교생 꿈나무 레이서들로 이뤄진 코스믹코리아 카트팀에게 돌아갔다.
스타 선수들은 유망주 선수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아주 잘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다음 번엔 한 수 가르쳐 달라"며 꿈나무 드라이버들의 기를 살려줘 주위의 훈훈한 감동을 줬다.
스타 레이서들은 큰 상금이나 타이틀이 걸린 레이싱 대회가 아님에도 경기운영에 모든 노력을 집중했으며 특히 류시원 EXR팀106 레이싱팀 대표 겸 감독은 다른 카트와 부딪히는 바람에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입었지만 열과 성의를 다해 주변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김진표(쉐보레-SL모터스포츠팀) 선수와 이화선(CJ레이싱팀) 선수는 베테랑 성인 드라이버 답게 침착한 레이스로 1천여명이 몰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민관(록타이트-슈퍼-발보린팀) 선수 역시 안전한 레이스를 위해 차분한 드라이빙과 리타이어 했지만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기분 좋은 레이스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한 몫했다.
류시원 선수는 "소속팀인 EXR팀106 레이싱팀의 슈퍼루키 선발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어린 선수들을 이곳에서 많이 만나 기분이 좋았다" 며 "유망주 발굴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진표 선수는 "좋은 추억을 준 레이스였다"며 "드라이빙 보다는 사람이 직접 밀어 시동을 걸어야 하는 점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모터스포츠계가 단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민관 선수 역시 "기억에 남을 좋은 경기였고 성적 보다는 안전하게 즐긴다는 측면에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이화선 선수는 "체력적 테크니컬적 면에서 기량이 좋은 꿈나무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마음이 든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